'뿌링클'을 로봇이 튀겨주는 시대가 왔어요. BHC는 현재 치킨을 튀겨주는 '튀봇(Tuiibot)'을 22개 매장에서 활용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더 많은 지점에 튀봇을 늘릴 예정이죠. 치킨을 튀기는데 왜 사람이 아닌 로봇을 택한 걸까요?

치킨을 튀기는 까다롭고 반복적인 작업을 로봇이 더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방 직원이 치킨 한 마리를 튀긴다고 가정해 봅시다. 일단 치킨을 잘 반죽하고 그것을 기름이 펄펄 끓는 무거운 튀김기에 집어넣어요. 몇 초에 한 번씩 튀김기를 위, 아래로 흔들며 치킨이 잘 튀겨지게 해야 해요. 한 마리만 튀기는 것도 아니에요. 끊임없이 밀려오는 배달 주문에 주방 직원들의 팔은 지쳐가요. 그런데 튀봇은 1시간에 36마리의 치킨을 튀길 수 있어요. 그것도 전부 같은 익힘 정도로요. 치킨을 기계에 넣기만 하면 튀김 로봇이 자동으로 튀김기를 움직이면서 조리해요. 튀봇이 튀기는 치킨은 동일한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답니다.

이렇게 편리한 로봇이면 가격이 비쌀 것 같죠. 튀봇 한 대의 가격은 약 4000만 원이에요. 하지만 가게 주인은 '구독 대여 서비스'를 통해 튀봇을 이용할 수 있답니다. 한 달에 140만 원 후반 정도의 돈을 내면 튀봇을 사용할 수 있어요.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직원의 한 달 월급을 계산하면 약 209만 원이에요. 가게 주인 입장에서도 튀봇을 주방에서 쓰면, 인건비(人件費)도 줄일 수 있어요. 한 달에 140만 원과 209만 원, 점주들이 점점 튀봇에 눈을 돌리는 이유일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