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106만 팔로어를 보유한 중국 인플루언서 탄젠츠가 중국 아웃도어 브랜드 ‘MERRYCHENG’의 구스다운 패딩을 입고 있다. /웨이보

겨울철 필수품으로 꼽히는 패딩(padding)은 따뜻함을 높이기 위해 다운(down)을 넣어 만든 겉옷으로, 다운은 솜털을 의미합니다. 오리털을 덕다운(duck down) 거위털을 구스다운(goose down)이라고 하는데요. 거위털 가격이 치솟고 있대요. 지난해 1kg당 70달러(약 10만 원)였던 거위털 가격은 올해 120달러(약 17만 원)까지 올랐어요. 거위털 가격이 왜 일 년 새 크게 오른 걸까요?

인구가 많은 중국에서 거위털 패딩을 사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에요. 중국은 전 세계 인구 2위 국가예요. 무려 14억 명이나 되죠. 이는 아프리카 대륙의 전체 인구(약 11억 명),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전체 인구(약 7억 명)를 넘는 수랍니다. 인플루언서들이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구스다운 패딩을 보이거나 판매하자 거위털 패딩이 유행을 타기 시작했죠. 2023년 중국 패션 브랜드에서 거위털 사용량은 2022년 대비 세 배 늘어났답니다.

이처럼 거위털 패딩을 사고 싶어 하는 중국인이 많아지면 상품 수요(需要·어떤 물건을 사고 싶어 하는 정도)가 늘어나 물건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겁니다. 수요가 늘어나니 공급 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어요.

공급 부족 현상은 우리나라에도 이어질 수 있어요. 올해 패딩 가격은 한 벌당 몇 만 원 수준으로 올랐지만 내년에는 최소 10만원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