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오늘, 최규하 대통령이 4대 대통령 윤보선, 김대중(15대 대통령), 함석헌 옹과 지학순 가톨릭 주교를 포함한 긴급조치 위반자 687명의 선거권, 피선거권(선거에 나가 당선될 수 있는 권리), 공직임용자격 등 공민권을 회복시켰다.

긴급조치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있었던 것으로, 국가 안전이 위험하다고 판단될 때 대통령이 선포해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하는 특별조치다. 그러나 실제로는 정부에 반대하는 단체나 인물을 억누르는 수단으로 이용됐다.

이날 권리를 되찾은 687명 중에는 학생이 373명으로 가장 많았고 정치인 22명, 종교인 42명, 교직자 24명, 언론인 9명 등이 포함됐다. 대부분 군사독재에 반대해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이었다. 이날 복권조치는 이후 민주화 활동의 밑거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