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조선) 1545~1598년

1592년 임진왜란이 터지자 미처 전쟁 준비를 하지 못했던 조선은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어요. 이순신 장군이 전투마다 승리를 거두면서 상황은 달라졌어요. 이순신 장군은 '거북선'을 이끌고 바닷길을 지켰어요. '한산도대첩'(1592)에서도 거북선이 큰 활약을 했어요. 당시 경남 통영 앞바다로 쳐들어온 왜군 수는 조선군보다 훨씬 많았어요. 이순신 장군은 왜군이 한산도 앞바다로 들어오자, 학이 날개를 편 대형으로 적을 둘러쌌어요. 그리고 거북선을 앞세워 대포 공격을 퍼부었죠. 이것이 유명한 '학익진 전술'이에요. 왜군은 도망갈 곳이 없어 우왕좌왕했어요. 결국 왜군은 대부분 배를 빼앗긴 채 물러났어요.

권율(조선) 1537~1599년

권율은 임진왜란 때 육지에서 조선군을 총지휘한 장군이에요. 지금의 경기 고양에서 일어난 ‘행주대첩’(1593)으로 유명하죠. 권율 장군과 군사들은 행주산성에서 왜군에게 불화살을 쏘며 맞섰어요. 무기가 떨어지자 성을 지키던 여자들은 행주치마에 돌을 담아 날랐어요. 그러고는 성벽을 기어오르는 왜군을 향해 힘차게 던졌죠. 온 백성이 힘을 합쳐 큰 승리를 거둔 거예요.

김시민(조선) 1554~1592년

김시민도 조선의 장군이에요. 경남 진주는 예부터 경상도와 전라도가 통하는 길목이자 곡식이 풍부한 곳이었어요. 왜군은 진주성을 몹시 탐냈죠. 김시민 장군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부터 화약과 총통을 만들고 군대를 훈련하며 진주성을 지켰어요. 1592년 왜군이 다섯 척이 넘는 배를 타고 진주로 쳐들어왔어요. 김시민 장군은 아이와 여자들을 힘센 남자 군사로 변장시켜 왜군의 사기를 꺾어 놓았어요. 성 밖에 있던 의병도 힘 모아 싸운 결과, 왜군은 일주일 만에 진주성에서 물러났어요.

그레이트북스 ‘한국을 빛낸 역사 인물 123’ (류혜인 글, 이경석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