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가 키우는 '소라게'〈사진〉를 소개할게. 며칠 전 내 친구에게 소라게를 입양 받았어. 친구가 방과 후 수업에서 받아 온 소라게인데, 집에 와서 보니까 먹이를 잘 먹지 않아서 키우는 게 힘들다는 거야. 그래서 내가 데려오게 됐지. 그런데 소라게를 살펴보니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었어. 소라게가 아프지 않도록 따뜻한 물에 살살 흔들어 진드기가 떨어지도록 했지. 지금까지 아프지 않도록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있어. 소라게의 이름은 '솔이'야. 소라게의 '소'자와 라의 'ㄹ'을 붙여 솔이라고 지었지. 솔이가 우리 집에 처음 온 날, 먹이와 물을 잘 먹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지만 진드기를 떼어 낸 후부터는 다행히 잘 먹기 시작했어.

아주 뿌듯하더라! 첫날엔 솔이가 내 손가락을 물기도 했지만 아프지 않아서 괜찮았어. 솔이의 한 가지 단점은 등 소라 껍데기에 조그마한 구멍이 있다는 거야. 구멍이 배 쪽에 뚫려 있으면 공기가 들어가 내장(內臟)이 마를 수도 있다는데, 등 껍질 부분이라 다행스러워. 솔이가 앞으로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솔이야! 나랑 오래오래 살자.

참! 소라게 키우는 팁을 알려줄게. 첫째, 습도는 70~80도, 온도는 40도 정도를 유지해줘. 소라게는 원래 따뜻한 곳에서 살거든. 둘째, 물은 해수(海水)를 제공해줘야 해. 셋째, 소라게가 탈피(脫皮)할 때는 절대 만지면 안 돼. 넷째, 햇빛을 싫어하니 햇빛 가까이에 놔두면 안 돼. 항상 소라게를 사랑으로 대해주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