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백만 명의 난민이 생겼어요. 그중 어린아이도 많았죠. 국제연합(UN)은 1초에 한 명씩 어린이 난민이 발생한다고 밝혔답니다. 아이들의 트라우마나 극심한 스트레스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죠.

개인의 의지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전쟁·재난 등 극한의 상황에 처하면 사람들은 체념하곤 해요. 희망을 버리고 아주 단념한다는 뜻이죠. 심리 상태가 신체 증상으로도 나타나는데요. '체념 증후군'이 그중 하나입니다. 혈압이나 혈액 검사, 뇌파 검사 결과가 정상이지만 잠에서 깨지 않는 상태를 말해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체념 증후군의 기록'〈사진〉은 스웨덴에 사는 헬란·놀라 자매 등 이 증후군에 걸린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이들은 스웨덴에 망명을 신청한 난민의 자녀였죠. 모든 검사 결과가 정상인데도 오랜 기간 수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답니다. 2015~2016년, 스웨덴에서만 169명의 아이가 잠자리에 든 뒤 다시 일어나지 못했죠. 모두 난민의 자녀였고, 대부분 옛 소련과 발칸반도 출신이었죠.

아이들이 체념 증후군에 빠지기 전에 전쟁이나 갈등이 해결돼 평화가 찾아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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