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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Jean Henri Fabre 1823∼1915)


여름이 되면 우리 생활 주변에서 여러 가지 곤충을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데 동물 중 절지동물 문, 곤충강에 속하는 곤충은 이 세상의 모든 동물을 한 마리씩 세어 보았을 때, 그 수가 전체의 80%나 된답니다. 곤충을 말할 때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사람이 곤충기를 쓴 파브르입니다.

파브르는 남프랑스의 셍레옹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집이 가난하여 어려서 할아버지의 목장에서 지냈는데, 어느 여름 밤 어디선가 '찌르륵 찌르륵'하고 울음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해질 무렵만 되면 들려오는 이 소리가 무엇인지 궁금하여 견딜 수가 없던 파브르는 깊은 산 속을 겁없이 헤매며 울음소리의 주인공이 풀무치라는 사실을 사흘 동안 풀숲을 헤매다가 알아냈습니다. 파브르는 호기심 많고 끈기 있는 소년이었습니다.
파브르는 사범 학교를 나와 선생님이 되어 수학과 물리 화학을 가르치면서도 곤충과 식물에 관심이 매우 많았습니다. 나폴레옹의 출생지이기도 한 코르시카 섬의 아야치오 중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일하면서도 시간이 나면 새로운 곤충과 식물을 찾아 헤매고 다녔습니다. 이 때 모카 탄돈이 이 섬을 찾아 왔습니다. 탄돈 교수와 만남은 파브르의 인생에 큰 전환점을 가져왔습니다. 탄돈 교수는 파브르가 곤충 연구에 일생을 바치도록 결정을 내리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당시의 곤충 연구라는 것은 겨우 곤충의 종류를 살펴서 어떤 부류에 속하는 곤충인지 밝히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그런데 파브르는 나나니벌이 바구미의 중추신경을 건드려서 움직이지 못하게만 하여 알에서 태어난 애벌레에게 싱싱하고 아주 연한 먹이를 살아 있는 채로 먹인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나나니벌에 관한 연구와 꼭두서니에서 색소를 추출하는 실험을 계속한 파브르는 프랑스에서 가장 명예로운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았습니다.

파브르는 < 어린이를 위한 과학이야기 >를 써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의 교과서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파브르는 매미를 관찰하여 매미의 청각 기관은 배 근처, 소리를 내는 기관의 바로 밑에 있음을 밝혀 냈습니다.
또한 사마귀를 관찰하여 사마귀는 엉덩이에서 비누 거품과 같은 것을 푹푹 내어서 그 거품을 엉덩이 끝에 있는 스푼과 같은 것으로 휘저은 다음, 그 속에 알을 낳아 알이 겨울의 추위도 견딜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파브르는 훌륭한 과학자이면서 또한 문학가이기도 했습니다. 파브르의 유명한 <곤충기>는 56세부터 쓰기 시작하여 2, 3년에 한 권씩 책으로 만들어서 28년 만에 모두 10권으로 끝냈습니다. 이렇게 읽기 쉽고 훌륭한 곤충기를 펴낸 파브르는 또 하나의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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