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조선일보 [디지틀조선일보]

"내가 커서 되고 싶은 것은 의사야. 그래서 아픈 사람을 고쳐 주겠어. 너도 지금처럼 아프면 나에게 와."

아해는 마치 의사가 된 것처럼 몽이의 작은 이마를 만지며 말했습니다.

"참, 아까 네가 부탁했던 알림장 여기있어. 그리고 내일 그리기 준비해야 해. 선생님이 꿈을 그린다고 하셨어."

"자러 가야겠다. 내일 꿈을 그릴려면 꿈을 꿔야 하니까." 하고 몽이가 말했습니다.

"난 아파서 그런지 어젯밤에는 무서운 꿈을 꿨다." 하고 몽이는 눈이 동그래져서 말했습니다.

"그런데 아까 내가 말한 의사도 꿈이잖아." 하고 아해가 얘기했습니다.

"정말! 꿈이 두가지네. 그럼 내일 뭘 그리지…." 몽이는 아해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거렸습니다.

1. 위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을 적어 봅시다. 몽이와 아해는 "꿈"에 대해 각각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나요?

2. 밑줄친 내용을 읽고 그 뜻이 서로 같은지 다른지 알아봅시다.

5. 다음 문장은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설명해 보세요.

6. 말의 뜻이 잘 구별되지 않아서 겪은 오해를 이야기 해 봅시다.

논리는 골아파 duck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말 중에 그 의미가 혼동되거나 불분명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말을 들었을 때 무심코 넘어가는 것은 정밀한 사고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말에 대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깊이 사고하는 습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앞의 동화에서 몽이는 몸이 아파서 학교를 못 갔습니다. 친구인 아해와 몽이가 문병을 왔고 내일 학교에서 꿈에 대해서 그리기를 한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몽이는 꿈을 꾸려면 잠을 자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아해는 좀 전에 몽이에게 자신이 커서 의사가 되어 병을 고쳐주겠다는 얘기를 기억하고 그것도 꿈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꿈에 대한 의미가 혼동되고 있는 것입니다. 아해의 지적에 몽이는 생각에 혼란을 겪게 됩니다.

논리 연습2는 밑줄 친 내용이 뜻하는 것이 서로 다른지 같은지 생각하는 문제입니다. ①은 생각이 원대하다는 의미의 높다는 것과 건물의 키가 높다는 것은 다릅니다. ②에서 밤에 잠자면서 꾸는 꿈과 장래에 되고 싶은 꿈은 다릅니다. ③에서 나무는 생물학적으로 같은 특징을 지닌 것입니다. ④에서 햄버거를 좋아하는 것은 먹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고 친구를 좋아하는 것은 함께 놀고, 공부하고,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라 서로 다릅니다. ⑤에서 나이든 왕은 권위가 있는 사람이고 왕개미의 왕은 크기가 크다는 의미입니다. 서로 다릅니다.

논리 연습3은 말의 내용을 그림으로 그리는 문제입니다. 문제①과 문제②는 '작은'이라는 말이 멸치처럼 손바닥안에 들어가는 것처럼 작은 것과 작은 아버지처럼 모습은 크지만 친척호칭상 부르는 말 사이의 차이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논리 연습4에서 문제①과 문제②는 '잘'이란 말이 쓰임에 따라 다르지만 그 이미는 '보기좋게, 솜씨좋게 만들어진 것'의 의미에서 서로 같다는 것을 알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논리 연습5는 같은 말이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되는 것을 생각해보는 문제입니다. (2)에서 '말'은 사람이 입으로 말하는 말을 의미할 수 있고 동물 가운데 말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논리 연습6은 일상생활에서 사례를 찾아 보는 문제입니다. 분명한 개념을 사용하면 오해를 일으키지 않는 이점이 있음을 깨닫게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