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동화
축구 시합과 문장내기
5교시 국어 시간 아해와 미래는 오늘 방과후 있을 3반과의 축구
시합 준결승 시간이 다가오자 바짝 긴장이 되었다.
축구 시합의 장면이 만화 영화처럼 머릿속에 그려졌다.
강팀으로 소문난 3반과의 시합은 아해를 너무도 두근거리게 했다. 더우기 지금까지 3반과 치렀던 다섯 번 시합에서 3-2로
아해 반이 졌기 때문에 오늘의 시합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5교시 마지막 시간을 맞이한 아해는 뒷자리에 앉은 미래를 돌아보았다.
아해 : 미래야! 드디어 때가 왔어.
미래 : 난 오늘 축구 시합 생각 때문에 수업 시간에 뭘 들었는지도 모르겠어.
아해 : (비장한 각오의 눈빛으로) 오늘은 반드시 이겨야 해. 만약 저번 시합에서처럼 어이없이 역전당한다면 우리반의
축구팀도 오늘이 끝이될거야. 또.....
아직 수업이 끝나는 음악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대신 담임 선생님의
심상치 않은 목소리가 아해와 미래의 이야기를 붙잡았다.
선생님 : 아해와 미래는 무슨 이야기가 그리 진지하지? 오늘 배운
위인의 삶에 대해 이야기 중이니?
아해 : 저.. 저... 사실은 5교시 마치고 3반과 축구 시합이 있거든요.
선생님 : 하지만 아직 5교시는 끝나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오늘 청소는 마치고 시합에 임해야 겠구나.
아해 : 하지만 선생님! 제발 오늘만은요 내일, 아니 그 다음 날까지 청소할께요. 오늘만은 제발...
선생님 : 축구 시합도 중요하지만 수업시간에 끝까지 충실한 것도 중요하지 않겠니? 그러니 오늘 마지막 수업에 대한
너희들의 태도는 분명 스스로 책임을 져야하지 않을까?
선생님의 말씀은 부드럽지만 단호하셨다. 더 이상 선생님의 생각을
바꾸어보려는 노력은 헛수고라는 것을 안 아해와 미래는 얼굴에 실망의 빛만 가득했다.
아해 : 축구 시합을 하기로 한 시간까지 채 10분도 남지 않아
축구 팀 친구들 모두가 아해와 미래를 도와 청소에 열심이었다.
미래 : (이마의 땀을 닦으며) 이제야 끝났군! 선생님 저희 이제 나가도 될까요?
선생님 : (교실을 둘러보시고) 음.. 좋아 축구시합 하기전에 준비운동은 잘 한거로구나. 그렇지?
모두들 쓴 웃음을 지으며 빙그레 웃으며 말씀하시는 선생님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정확히 20분은 또 지각이다. 왜 매번 3반과 시합을 할 때면 지각을 하게될까? 단 한 번도 아해와
미래는 시간에 맞추어 나가보지 못했던 것이다. 수업이 늦게 끝나거나 옷이 찢어져 꿰매다 늦거나 항상 지각할 일이 생겼던
것이다.
아해와 미래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마치 번개가 지나가듯 쏜살같이 운동장으로 달려나갔다. 역시 운동장에는 기다리며 연습을
하고 있는 3반 아이들이 있었다.
아해 : (숨을 헐떡거리며) 얘들아, 미안해. 오늘 국어 시간에
그만 미래와...
형준 : 이번에도 지각이야! 그것도 20분씩이나. 너희반은 약속 좀 잘 지킬 수 없니?
미래 : 미안해. 수업 시간에 축구 얘기하다가 그만 선생님께 들켜 벌로 청소를 했지 뭐니.
진희 : 그래. 이해해줘. 일부러 약속 시간을 어기려고 한 건 아니야.
윤수 : 그건 핑계일 뿐이야. 너희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약속 시간에 맞게 나온 적이 없잖니.
형준 : 맞아. 매번 수업이 늦게 끝났다느니 선생님 심부름을 해서 늦었다느니 기타 등등 이건 너희 축구팀이 모두 약속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증거라구.
아해 : 뭐라구? 그건 너무 심한 말 아니니? 우리가 일부러 늦은 것도 아닌데.
은하 : 맞아. 사정이 생긴걸 어쩌니? 선생님 몰래 청소 안하고 도망칠 수는 없잖아?
형준 : 이유가 무엇이든지 결과는 언제나 너희는 지각이었어. 너희 축구팀은 전부 약속을 가볍게 아는 거짓말쟁이 축구팀이라구!
형준이의 공격에 아해는 너무도 화가 났지만 매번 지각한 건 사실이니 참을 수 밖에 없었다.
아해 : (얼굴을 붉히며) 그래도 우리 축구팀이 모두 약속을 안 지키는 거짓말쟁이라는 말은 너무 심해. 오늘은 모두
내 잘못이었지 다른 친구들은 잘못이 없다구! 당장 취소해!
형준 : 흥! 취소하라구. 난 사실을 말했을 뿐이야. 하나를 알면 열을 안다고 했어. 주장인 네가 매번 늦는데 다른
친구들이 아무리 잘못이 없다해도 결국 다 같이 지각대장이 되는 것은 당연하잖아.
아해 : 그래도 당장 취소해! 형준 : 못해! 사실을 아니라고 할 수는 없어.
아해 : (씩씩거리며 형준을 노려본다) .......
형준 : 하지만 만약 너희가 내일까지 내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증명할 수 있다면 취소하지. 또 오늘 시합은 너희가 이긴거구
결승에도 올라가는 거야. 하지만 내말이 틀리다는 걸 증명하지 못하면 결승전에는 무조건 우리가 올라가는 거야 어때?
아해 : 흥! 까짓 좋아 내일 점심 시간에 여기서 만나. 결승전에는 우리가 올라가게 될테니 후회하지 말라구!
아해는 흥분된 마음에 큰 소리로 약속을 하고 3반과 헤어졌다.
하지만 걱정스러워하는 친구들의 얼굴을 보니 아해는 하늘이 온통 시커먼 먹구름으로 두덮인 것 같아 보였다. 형준이와
내기를 하고 돌아오는 길이 아해에게는 마치 가시밭길 같았다.
아해 : 미래야, 도대체 어쩐담....
논리여행 9
1. 위 동화에서 아해와 형준이는 무슨 일로 다투게
되었나요?
다투게 된 이유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 아해반 축구팀이 3반과 축구시합에 지각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3. 형준이는 아해 반 축구팀이 시합에 늦게나온 이유를
이해했나요?
4. 형준이는 매번 축구 시합에 지각한 아해반 축구팀에게 뭐라고 화를
냈나요?
형준이의 주장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5. 4번 문제에서 형준이가 아해에게 한 말을 '모든'으로 시작하는 문장으로
바꾸어
써 보세요.
모든 ________________는(은) ____________________(이)다.
6. 형준이의 말에 아해는 어떻게 대응했나요? 또 아해의 대응은 형준이가
한 말을
취소하도록 할 수 있을까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7. 형준이는 아해에게 내기를
제안합니다. 어떤 내기인가요?
8. 과연 아해네 반 축구팀은 형준이와의 내기에 이기고 결승전에 올라갈 수
있을까요?
있다면 그 방법을 찾아보세요.
논리는 골아파 duck?
|
I. 단원의 개관
이번 동화 내용은 앞의 '청소는 남자가 해야지'라는
제목의 동화와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는 주제입니다. 앞의 동화에서도 '모든 남자는 힘이 세다'라는 전칭
판단이 나오며 이번 동화에서도 아해는 '모든 2반의 축구팀은 약속을 어기는 거짓말쟁이다'라는 전칭 판단으로
공격을 받습니다.
두 상황 모두 '모든'으로 시작하는 전칭 판단이 거짓임을 증명할 수 있어야 그 주장이 옳지 않음을 보일
수 있습니다. 교사는 두 동화의 해답을 학생들에게 제시하기 전에 앞서 공부한 판단의 4가지 종류를 문장
놀이를 통해 상기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또 상대방의 그릇된 주장을 논박할 수 있는 힘은 무력에 의한
다툼이나 억지가 아닌 상대방의 주장을 꼼꼼이 따져 문제점을 찾아낼 수 있는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생각임을
알도록 해야 합니다.
Ⅱ. 논리 여행에 대한 길잡이
1∼4번 문제의 동화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도록
하는 문제입니다. 교사용 학생 스스로 문제 상황을 이해하고 다양한 문장으로 표현된 형준이의 주장의 핵심이
무엇인지 알도록 해야합니다. 5번 문제는 4번에서 찾은 형준이의 주장을 '모든'으로 시작하는 전칭 긍정판단의
표준형 문장으로 바꾸는 연습입니다.
앞서 공부한 내용을 상기하며 다양한 문장을 '모든'과 '약간의(어떤)'으로 시작하는 표준형 문장으로
바꾸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6번 문제는 형준이의 공격에 아해가 적절하게 대응했는지 판단해보는 문제입니다. 많은 경우 아이들은 상대방을
설득 해야하는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흥분하게 됩니다. 그 보다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설득과정이 보다 중요함을
알도록 해야 합니다.
8번 문제는 형준이가 제안한 문장내기를 학생들이 아해입장이 되어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합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여러가지 문장을 만들어 형준이의 주장이 바른지 아니면 그른지를 생각해 보도록 해야
합니다.
아해미래교육연구소
연구실장 이은주
e-mail : naomilee@edu4i.com
|
▲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