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국프로야구(KBO) 리그가 시작됐습니다. 선수들의 멋있는 활약도 기대되지만, 선수들을 응원하는 개성 가득한 야구팬들의 '응원' 모습도 빼놓을 수 없어요. 이때 소속감과 재미를 더해줄 응원 도구가 빠지면 섭하겠죠? 예전에는 플라스틱이나 비닐 재질로 된 응원 도구가 많았는데요. 환경 파괴와 탄소 중립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지면서, 스포츠계에서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야구장을 비롯해 경기장의 쓰레기 문제는 예전부터 골칫거리였어요. 환경부에 따르면 1년 동안 평균적으로 야구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2203t(톤)에 달해요. 이 밖에도 축구장 1342t, 농구장 126t가량의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환경부는 2022년 11월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제로웨이스트' 운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야구장에서도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으로 인해 풍선막대 등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 응원 도구 지급 및 판매가 중단됐어요.

야구팬들은 '지구가 죽으면, 야구도 없다'며 해당 조치에 불평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열심히 환경 지키기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에 구단들도 팬들과 지구를 위해 친환경 응원 도구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3월 27일 KIA 타이거즈가 '페이퍼 스틱스'〈사진①〉 출시 소식을 전했어요. 해당 제품은 생분해 종이를 활용해 기존 플라스틱 응원봉을 대체할 응원 도구예요. 포장지 역시 생분해 종이를 사용했죠. KIA 타이거즈는 "페이퍼 스틱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친환경 응원 도구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SG닷컴은 2022년부터 '제로웨이쓱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배송용 종이봉투를 활용해 만든 SSG 랜더스 응원 도구〈사진②〉와 부러진 야구 배트를 재활용해 제작한 그립톡을 야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나눠주기도 했죠.

야구 응원문화에 '막대풍선'을 처음 도입한 LG 트윈스 역시, 버려진 플라스틱을 사용해 야구 응원부채를 제작하고 있어요. 지구도 살리고 야구의 재미도 더해주는 친환경 응원 도구가 앞으로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