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아나 #개말라 #먹뱉 #나비약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청소년들 사이 퍼지고 있는 해시태그입니다. 깡마른 유명 연예인 또는 인플루언서에 대한 청소년들의 '동경'이 지나친 식이조절을 하는 '프로아나'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거든요. '날씬함'을 넘어 아예 마른 체형이 되길 바라는 겁니다.


청소년에게 번지는 위험한 '프로아나'

'프로아나(Pro-ana)'란 찬성을 의미하는 '프로(Pro)'와 거식증(심각할 정도로 장시간 음식을 거부하는 증상)을 뜻하는 '애너렉시아(Anorexia)'의 합성어로, 비정상적으로 마른 체형을 추구하는 사람이나 행위를 의미합니다. 대부분 프로아나는 무작정 굶거나, 물만 마시는 등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다이어트를 하는데요. 문제는 10대들을 중심으로 프로아나가 '다이어트 방식 중 하나'라는 잘못된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입니다.

프로아나는 자신의 행동이 옳다고 생각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지 않아요. 체중이 늘어나는 것에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면서, 스스로 완벽하고 효율적으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생각하거든요. 이 같은 생각은 체중 강박으로 이어져 음식·체중에 대한 불안으로 식욕이 사라지는 거식증까지 앓게 합니다.

거식증은 단순히 밥을 먹지 않겠다고 버티는 병이 아닙니다. 장기간 음식 섭취를 거부하면서 뇌가 음식 섭취를 원하지 않도록 만들어요.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욕구를 없애버리는 거예요. 전문가들은 프로아나를 섭식 장애의 한 종류로 분류합니다. 섭식 장애는 ▲감정 조절 불가 ▲우울증 ▲강박증 ▲사회적 고립 증상을 일으키는데요. 특히 청소년은 ▲뇌 발달 저하 ▲학습 능력 저하 ▲성장 불균형(무월경) 등의 증상까지 동반합니다. 최대한 빨리 전문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병이죠.


프로아나 치료 열쇠, 의료진과 가족의 도움

▲ /아이클릭아트

지수혁 고려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자칫 목숨을 잃게 할 수도 있는 심각한 질환을 유행어처럼 가볍게 만들었다"며 '프로아나'라는 단어 자체를 사용되면 안 된다고 했어요. 또한 "실제로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섭식 장애를 앓는 청소년이 많다"며 "대부분의 보호자들이 자녀가 하는 다이어트 방식이 '질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문제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죠. 지 교수는 "아이의 생명이 달린 문제인 만큼 최대한 빨리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정한 세브란스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는 "섭식 장애가 악화되면 여러 신체 기관의 기능 저하 및 인지 기능이 떨어진다"며 "심각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라고 했죠. 이어 "소아·청소년 섭식 장애는 의료진과 가족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아이를 자극할 만한 언행에 주의하고, 음식을 섭취하는 데 있어 안심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아프고 마른 몸이 아니라, 건강한 몸을 위한 다이어트를 해야 합니다. 모델 한혜진씨는 한 방송에서 "그냥 마르기만 한 몸은 예쁘지 않다"며 "꾸준한 근력 운동을 통해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어요. 모델 최소라<사진>씨는 "극한 다이어트로 인해 건강을 해친 적이 있다"며 "나 자신을 진짜 건강하게 만들어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현재는 제대로 된 식사와 운동을 통해 몸을 관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우리도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해 노력합시다!

→ 여러분이 생각하는 멋있고 예쁜 ‘건강한 체형’은 어떤 모습인지 그림으로 표현해봅시다. 또 이런 몸을 갖고 있는 사람을 소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