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이 끝을 보이고 있지만 인류를 위협하는 감염병은 앞으로 계속될 거라고 해요. 빙하처럼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지역에 있던 새로운 바이러스가 갑자기 등장할 수 있죠. 수막구균B백신을 개발한 이탈리아 '리노 라푸올리' 박사,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백신을 개발한 '세라 길버트'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에게 인류가 직면한 바이러스의 위험에 대해 직접 들어봤습니다.

라푸올리 박사는 대학생 때 소아마비 백신 개발자인 앨버트 세이빈 교수의 강의를 듣고 백신을 연구하기로 결심했답니다. 그는 "수백만 명 어린이를 구한 백신에 매료됐어요"라고 했죠. 라푸올리 박사 역시 수막구균B 백신을 개발하면서 많은 아이를 도왔는데요. 그는 "과학을 통해 자연의 비밀들을 발견하고,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함으로써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에 등장할 새로운 감염병과 질병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전 세계적 투자와 정책이 필요해요"라고 강조했답니다.

현재 ▲메르스 ▲니파바이러스 등에 대해 연구 중인 세라 길버트 교수는 "해외여행이 잦아지면서 전 세계에 전염병이 동시에 돌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어요. 또 동물만 있던 지역에 인류가 진출하며 알려지지 않았던 바이러스가 전파될 기회가 많아졌죠. 환경 파괴로 새 서식지를 찾는 동물이 도시로 이동할 수도 있는데요. 인간과 야생동물의 접촉이 증가하면, 새로운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퍼질 수 있어요"라고 설명했어요. 길버트 교수는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비누로 손 씻기, 몸이 안 좋으면 집에 머무르기 등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간단한 방역 조치를 실천해야 해요"라고 당부했죠. 그는 백신학자, 과학자를 꿈꾸는 어린이에게 "인류에게는 더 많은 과학자가 필요해요. 계속해서 질문하고, 호기심을 키워 나가는 것이 제가 여러분께 드리는 조언입니다"라고 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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