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등장인물의 실물 사진, 역사적 사건을 다룬 실제 기사 등 궁금증이 생기면 여러분은 어떤 방법을 쓰나요? 정보의 호수인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편리하게 답을 찾을 거예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정상회담이나 시상식 결과도 검색하면 빠르게 알 수 있죠. 사람들이 검색하는 특정 단어를 검색어라고 해요. '실시간 검색어(실검)'는 현 상황에서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는 검색어 순위를 보여주죠.

과거 많은 포털 사이트가 실검, 급상승 검색어 등 관련 기능을 활용했어요. 실검 기능은 재난이나 사고와 같은 경보는 물론 다른 이용자들의 관심사나 최신 이슈를 알려주는 장점이 있는데요. 특정 이슈나 인물을 부각시키기 위해 실검을 악용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사용자들의 검색기록이 수집되니 개인정보 침해라는 비판도 나왔죠. 여러 부작용에 각종 포털 사이트는 실검 기능을 잇달아 폐지했어요. 2019년 12월 23일, 카카오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라며 실검 기능을 없앴죠. 국내 포털 업계 1위인 네이버는 2021년 2월 25일에 없앴고요.

최근 실검 부활이 논의되고 있어요. 네이버는 2023년 하반기에 자주 검색되는 검색어를 보여주는 '트렌트 토픽' 서비스를 출시하려다가 여론의 반발에 전면 재검토를 결정했어요. '실검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거든요. 5월 10일 카카오는 '투데이 버블' 베타 서비스를 개시했어요. 이 역시 급증한 검색어를 노출하는데요.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카카오는 "실검과는 차별화한 서비스"라고 강조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