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엄마와 함께 DDP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집에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A Bigger Splash)이 걸려 있는데 이 기회에 데이비드 호크니의 다른 작품도 볼 수 있어 설렜답니다.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물건들을 재미있게 표현한 것이 많았어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수영장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은 후 이어 붙여 거대한 방으로 만든 곳이었습니다<사진>. 그곳에서는 마치 수영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호크니의 작품에서는 물과 관련된 것이 많아요. 이유는 영국의 우울한 날씨에 살던 호크니가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사를 간 후 햇살에 반짝이는 물의 모습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아이스크림' 작품도 마음에 들었어요. 만약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을 제게 그리라고 했다면 전체를 그릴 것 같은데 이 작품에서는 부분적으로 입과 아이스크림만 확대해 그렸고 입술과 아이스크림을 입체적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해 귀엽고 인상적이었답니다. 기회가 된다면 마음에 들었던 두 작품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