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는 신문이나 잡지, 복권을 파는 아주 작은 가판대, 키오스크를 오랫동안 지켜 왔어요. 키오스크는 올가의 인생이나 다름없지요."

'키오스크(Kiosk)'는 요즘 식당이나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터치스크린 무인 단말기를 가리키지만, 원래 길거리의 간이 판매대나 소형 매점을 뜻해요. 이 책의 주인공 올가는 키오스크 안에서 온종일 앉아 있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을 지켜보거나 물건을 팔죠. 늘 비슷한 시간에 비슷한 물건을 사는 손님들이 지나가고, 올가는 어떤 손님이 무엇을 살지도 아주 잘 알고 있답니다. 키오스크 문을 닫는 저녁이 되면 여행 잡지를 읽거나, 석양이 보이는 바다를 꿈꿔요. 언젠가는 두 눈으로 직접 아름다운 노을이 지는 바다를 볼 수 있기를 맘속으로 바라면서요. 그러던 어느 날, 올가가 우연한 사고로 키오스크와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올가는 평소와 다른 일상을 맞이합니다. 꿈꿔왔던 바닷가에서 석양을 보기도 해요. 키오스크 안에서 꿈을 이룬 거지요!

2021년 피터 팬 상 수상작이자 동명의 애니메이션으로도 잘 알려진 이 책은 사고에 가까운 우연한 행운으로 꿈을 찾는 여행을 떠나게 된 올가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올가를 통해 누구나 자신만의 키오스크에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죠. 또한 키오스크에서 벗어난 올가가 아닌, 키오스크를 들고 다니며 꿈을 이루는 모습을 통해 '꿈'과 '삶'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어린이 독자뿐 아니라 꿈을 잃어 가는 어른들에게도요. 올가의 키오스크처럼 현실이라는 키오스크가 우리를 옥죄더라도, 각자의 키오스크 속에서 꿈을 꾸고 또 이룰 수 있다고, 중요한 건 무엇을 꿈꾸는 것이라는 걸요. 거침없는 선과 강렬한 색채의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선보였던 키오스크는 우리나라에서 2021년에 발행된 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활동해봅시다!

1. 올가에게 ‘키오스크’는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나요? 이유와 함께 적어 보세요.
2. 키오스크는 올가에게 안락함을 주는 공간이자 삶 그 자체예요. 여러분에게 ‘키오스크’ 역할을 하는 공간이나 대상이 있나요?
3. 여러분은 어떤 ‘삶’을 살고 있나요? 또 ‘꿈’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