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튼튼 안내서] 파리가 음식물에 내뱉은 타액, 최대 60㎝ 퍼져… 먹으면 세균 옮을 수도
신자영 기자 jyshin1111@chosun.com 입력 : 2024.02.04 21:00

타액에 살모넬라·대장균… 다리엔 병원균도
인체 면역 ‘방패’, 건강한 사람은 위협 안 돼

어린이 튼튼 안내서

해충과 식품위생
 /Zack D. Films 유튜브
/Zack D. Films 유튜브
"위잉~." "위이이잉~."

눈에 들어오는 순간, 귀로 소리를 듣는 순간 눈살이 찌푸려지는 파리가 음식에 착지했어요. 잠깐일지언정 왠지 모르게 찝찝해지는데요. 이 음식, 먹어도 되는 걸까요?

1월 14일 한 유튜버가 음식 위에 앉은 파리가 해당 음식을 섭취하는 과정을 공개해 연일 화제를 모았어요. 영상에는 파리가 버거 위로 날아와 음식을 먹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흥미로웠던 사실은 파리가 사람과 달리 이빨이 없기 때문에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음식물을 섭취한다는 거였어요. 파리는 음식에 앉으면 음식물 표면에 소화 효소 혼합물이 섞인 타액을 토해내는데요. 자극을 받아 내뱉는 타액은 음식물을 분해하는 역할을 해요. 분비한 타액은 최대 60㎝까지 흘러 내려가 길쭉한 실모양을 만들어 내는데, 타액을 빨아 먹는 과정에서 이 실을 삼켜내는 식이죠.

그렇다면 파리가 앉아 붙은 음식은 어느 정도로 비위생적일까요? 파리가 타액을 토해내 음식을 분해하는 과정만으로 살모넬라와 대장균 등 세균을 옮길 위험이 높아요. 대다수의 파리는 평소 쓰레기와 동물이 분비한 배설물 등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다리에 엄청난 양의 병원균이 묻어있어요. 병원균이 묻은 다리로 우리가 먹는 음식에 착지하는 순간, 바로 표면에 병원균이 침투할 수 있죠. 이들이 음식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몸에 안좋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기생충이 전달될 가능성은 높아지고요. 물론 순식간에 앉았다 날아갔다면, 그냥 먹을 수 있지만 몇 초 동안 파리가 얼마나 많은 세균을 옮겼을지는 아무도 모르기에 찝찝할 수 있어요. 하지만 미국 식품 위생 전문가들은 인간이 가진 면역 체계가 단 한 번의 파리의 접촉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막아준다고 여겨요. 건강한 사람이라면 이런 균들은 자가면역으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 파리가 음식 위에 앉아 섭취하는 과정을 순서대로 그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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