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알고 보자 인공지능!] 중세 가문 나타내던 표식 ‘워터마크〈Watermark〉’, 생성형 AI 콘텐츠에도 적용
신자영 기자 jyshin1111@chosun.com 입력 : 2024.02.20 22:00

디지털 워터마크, 저작권 정보 표기 기술
눈엔 안 보이지만 컴퓨터로 진위 확인 가능
“디지털 정보에 대한 대중의 신뢰 높여줄 것”

	오픈AI 로고와 자사가 공개한 생성AI ‘달리3’. /오픈AI
오픈AI 로고와 자사가 공개한 생성AI ‘달리3’. /오픈AI
2월 7일,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모든 이미지에 '디지털 워터마크'를 붙이기로 했어요. 워터마크(Watermark)는 직역했을 때 수위표(水位標)로, 빛이 비춰지거나 반사될 때 눈으로 보이는 무늬·그림을 의미해요. 중세시대 때 종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가문을 상징하는 표식을 삽입하면서 유래됐는데요. 워터마크 표시를 넣기 위해선 종이를 물에 적신 다음, 표시를 새기고 건조해요. 젖은 상태에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워터마크라는 이름이 붙었죠.

기술이 보편적으로 쓰이게 된 건 '지폐'를 찍어내기 시작했을 때예요. 1만 원권 지폐를 불빛에 비추면 평소 보이지 않던 세종대왕 초상이 보이는데요. 이것도 워터마크에 해당해요. 요샌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디지털 워터마크까지 생겨났는데요. 이는 사진·동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에 저작권 정보를 표기하는 기술이에요. 해당 정보를 삽입하면 이미지의 원본 출처와 관련된 정보를 추적할 수 있죠. 구글은 오픈 AI보다 먼저 자사 AI 챗봇 바드(Bard)가 형성한 이미지에 딥마인드가 개발한 디지털 워터마크를 적용, 메타도 자사 생성형 AI인 메타 AI를 사용해 만든 모든 콘텐츠에 '이매진드 위드 AI'라는 라벨(꼬리표)을 붙이기로 했어요.

최근 딥페이크(AI로 만든 합성 영상·이미지)로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거나, 유명 팝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의 선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등 문제가 심각해요. AI 기업들은 이런 문제를 예방하고자 디지털 워터마크를 도입하기 시작한 거죠. 오픈AI는 자사의 대표적인 생성형 AI 모델 달리3(DALL·E3)에 C2PA를 적용하기로 했는데요. C2PA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도비, 인텔 등 대기업이 주도하는 진위 정보 확인 기술이에요.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디지털 워터마크를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나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진위를 확인할 수 있어요.

전문가들은 C2PA 도입으로 디지털 정보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봐요. 이미지나 영상의 원본 출처를 추적하기 위한 용도로 주로 사용되기에 이를 악용하거나 실제 정보와 다른 창작물을 만드는 일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죠. 실제 오픈 AI를 비롯한 각국 정부는 디지털 워터마크를 도입했거나 준비 중이에요. 지난 5일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만장일치로 AI 규제법 합의안을 승인, 법안에는 생성형 AI 이미지나 영상에 'AI 생성 콘텐츠'라는 표시를 포함하라는 항목이 담겼어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작년 10월 행정명령에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출력물에 워터마크를 표시하라는 항목을 추가했고, 올해 안으로 추가 가이드라인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질문워터마크가 어디서 유래했는지, 기사 본문에서 찾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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