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미국은 ▲ICBM ▲SLBM ▲전략폭격기 등을 대거 보유하고 있어요. ICBM은 5500㎞ 이상의 사거리를 자랑하며, 미국의 전략폭격기는 86t(톤)임에도 시속 1530㎞로 날아갑니다. 이에 대응하듯 러시아는 우주에서 인공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핵 전자기파(EMP)'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핵폭발로 생성된 에너지파를 활용해 전 세계의 상업용 위성과 정부 위성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위력을 지니도록 말이죠.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에서 분리 독립한 후 핵무기 개발 경쟁을 벌여왔어요. 이들의 핵무기는 IRBM과 SRBM 등 중·단거리 미사일이에요. 각각 최대 사거리는 5500㎞와 1000㎞ 수준이죠. 북한도 2006년 첫 핵 실험에 성공한 이후 중거리 및 ICBM을 잇따라 개발해 내며 군사력을 자랑해 왔고요. 스웨덴 정책 연구소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가 추정한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는 2023년 기준 30개였어요.

현재 핵보유국이 소유한 핵탄두(核彈頭·핵폭발 장치)는 1만3000개에 달하는데요. 미국과 소련이 대립했던 냉전 시대(1945~1990) 때 핵무장국이 보유한 탄두 7만 개에 비하면 크게 감소했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10년간 핵무기 개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요.

핵무기가 처음 세상에 드러난 건 1945년, 미국이 제2차 세계 대전을 끝내고자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 2개를 투하했을 때였어요. 이를 계기로 각국은 핵무기를 개발하며 국가 안보를 강화했죠. 핵폭발은 원자의 핵이 분열 또는 융합하면서 발생하는 엄청난 에너지가 방출되는 현상인데요. 핵폭탄의 위력을 설명할 때 'TNT'를 기준 삼는데, TNT 1㎏은 수류탄 5개 정도의 위력과 맞먹어요. 이런 위력을 킬로톤(kt)으로 나타내는데요. 1kt의 원자폭탄은 TNT 1000t의 폭발력과 같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50kt, 즉 TNT 5만t의 핵무기가 서울 용산 상공 500m에서 폭발하면 반경 3㎞ 내 모든 생명체가 사라져요. 반경 4.5㎞ 안이라면 3℃ 이상 전신 화상을, 13.5㎞면 대부분 서울시의 건물이 부서지게 되죠. 미국 ICBM의 최대 폭발력이 475kt이니, 10배에 달하는 위력을 가진 셈이죠.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핵폭탄은 1961년 러시아의 수소폭탄 '차르 봄바(Tsar Bomba)'였어요. 무게만 27t에 위력은 50Mt(메가톤)으로, TNT 5000만t에 달했어요. 폭발 당시 생긴 구름의 높이만 에베레스트를 거뜬히 넘는 60㎞였답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군사력 5위지만,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요. 하지만 북한의 지속적인 핵 위협이 위험 수위에 육박한 만큼 우리나라도 미국에 의존하기 보다 핵 억제력을 갖춰야 한다는 말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