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한 대가로, 한 달에 한 번 받는 돈을 월급(月給)이라 합니다. 월급을 1년 치로 합산한 것을 연봉(年俸)이라고 하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사진①>은 2억5493만 원의 연봉을 받고 있어요. 평균적으로 3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우리나라 대기업 임원이나, 공공기관장보다 적은 수준입니다.

국내 우주항공청이 오는 5월 말 출범을 앞둔 가운데, 우주항공청을 이끌 본부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봉이 2억5000만 원으로, 우리나라 대통령과 비슷하게 책정됐거든요. 국가 행정조직 공무원에게 대통령 이상의 임금을 주는 것은 우주항공청 본부장이 최초입니다.

직장인 연봉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나라 약 2000만 직장인 중 상위 1%는 3억9000만 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데요. 상위 3％의 연봉은 1억4000만 원이었어요. 대기업 회장은 이보다 높았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작년 기준, 122억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고요.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작년 상반기에만 59억9500만 원을 수령했어요. 이에 비해 대통령은 국가 원수이지만, 제일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연봉 순위로 따지면 3％ 안에 드는 60만 번째였죠.

그렇다면 해외 대통령·총리 등 국가 원수의 연봉은 어느 정도일까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국가 원수는 리 룽<사진②> 싱가포르 총리(21억4384만 원)예요. 2위는 캐리 람<사진③> 홍콩 행정장관(6억5000만 원), 3위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4억7460만 원), 4위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3억4800만 원)입니다. 주요국에 비해 우리나라 대통령의 연봉은 많지 않은 편이었죠.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일하는 공무원으로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합당한 임금을 받는 거랍니다. 그런데도 과거 국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월급 일부를 반납한 대통령이 있었어요. 이명박 전(前) 대통령 얘기죠. 이 전 대통령은 2009년 2월, 금융 위기 이후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장차관급 이상 공무원과 함께 1년 동안 월급의 10%를 반납했어요. 코로나19가 퍼졌던 2020년, 나라 경제가 어려워지자 문재인 전 대통령도 장차관급 이상 공무원과 함께 4개월간 월급의 30%를 받지 않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