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래브라도리트리버 중 약 25%가 비만을 유발하는 돌연변이 유전자 'POMC'를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어요. POMC는 체중 조절과 관련된 개들의 뇌 신호 경로를 바꿔요. 이 탓에 불필요한 음식 섭취를 늘려 비만이 생길 위험을 높이죠.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사 질환 연구팀은 가정에서 키우는 정상 체중 또는 약간 과체중인 래브라도리트리버 87마리를 대상으로 3가지의 실험을 진행했어요. 개들이 식사를 스스로 중단할 때까지 20분마다 사료를 제공한 뒤 이들의 식사량을 비교한 건데요. 다른 날엔 개들에게 표준량의 아침 식사를 먹이고 3시간 후 상자에 소시지를 담아 제공한 다음, 개들의 행동을 관찰했답니다. 상자는 구멍이 뚫려있지만 열 수 없는 형태의 투명한 플라스틱이었고요. 개들은 소시지를 보거나 냄새를 맡을 수 있어도, 먹을 수는 없었어요. 마지막으로 연구팀은 리트리버들의 신진대사를 파악하기 위해 날숨을 측정할 수 있는 특수 실험실에서 재웠어요.

그 결과, 사료 실험에서는 POMC 유무와 상관없이 식사량이 비슷했어요. 하지만 소시지 상자 실험 땐 POMC가 있는 개들은 그렇지 않은 개들보다 상자에서 소시지를 꺼내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했어요. POMC가 있는 개들은 밥을 먹었는데도 간식을 더 먹으려고 한 겁니다. 또 리트리버들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 POMC가 있는 개들은 그렇지 않은 개들보다 약 25% 적은 칼로리를 소모했어요.

→ 리트리버종이 특히 비만이 많은 이유를 본문에서 찾아 정리해 보세요.

☞ 래브라도리트리버 강아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영상을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