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가게에서는 고객이 구매한 아이스크림이 녹지 않게 드라이아이스를 함께 넣어줘요. 카페에서는 음료를 더 차갑게 마시고 싶을 때 얼음을 더 넣어달라고 요청할 수 있죠. 이렇게 얼음과 드라이아이스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사용되는데요.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얼음은 액체인 물이 고체 상태가 된 거예요. 물은 0도(℃)가 되는 순간 얼기 시작하죠. 온도가 영하로 떨어질수록 물은 완전히 얼음으로 바뀐답니다. 이렇게 액체가 고체로 변하는 과정을 '응고(凝固)'라고 해요. 반면, 얼음이 물로 녹는 것처럼 고체가 액체로 변하는 과정을 '융해(融解)'라고 해요. 얼음은 물로 융해될 때 주위의 열을 빼앗아 흡수해 온도를 급격하게 낮춘답니다. 그래서 얼음은 음료를 더 차갑게 만들거나, 어패류 등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할 때 사용돼요. 또한 얼음은 밀도가 낮고 압력으로 융해되기 때문에 표면이 미끄러운 성질도 갖고 있어요. 이런 성질을 이용해 얼음은 아이스 스케이팅이나 아이스하키, 컬링 등 겨울 스포츠 시설에도 이용된답니다.

드라이아이스는 기체인 이산화탄소가 고체 상태가 된 것이에요. 이산화탄소는 영하 79도에서 고체 상태로 굳기 시작하는데요. 이렇게 기체가 고체 상태로 변화하는 과정을 '승화(昇華)'라고 해요. 고체 상태가 기체 상태로 변화하는 것도 '승화'라고 한답니다. 이 과정에서 드라이아이스는 얼음과 달리 액체 상태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고체에서 기체가 되거나, 기체에서 고체가 돼요. 이때 드라이아이스는 차가워지는 정도를 넘어 물질이 녹지 않을 정도까지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진답니다. 그래서 아이스크림 등 식품의 아이스팩에 이용되죠. 또한 드라이아이스가 기체인 이산화탄소로 승화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수분과 반응해 작은 물방울을 형성해요. 이 물방울들이 공기 중의 먼지 등과 합쳐지면서 하얀색으로 보인답니다.

드라이아이스는 얼음과 달리 온도가 매우 낮은 만큼 주의가 필요한데요. 맨손으로 만지면 피부가 따끔거리면서 동상에 걸릴 수 있어요. 또 드라이아이스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해 폭발할 수 있어요. 따라서 드라이아이스는 상온에 두거나 찬물을 부어 보관하는 게 가장 안전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