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를 읽고 에이헤브 선장이 어떤 이유로 모비 딕에게 복수심을 품었을지 궁금했어요. 선장은 모비 딕에게 자신의 한쪽 다리를 앗아간 복수를 하기 위해 드넓은 바다 구석구석을 항해하는 것이었죠. 몇 번이나 허탕을 쳐도 포기하지 않는 선장의 끈기와 노력이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하지만 실종된 아들을 찾으러 다니는 레이철 호의 선장이 하는 말은 무시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에이헤브 선장은 이기적인 모습도 보였어요. 그와 반대로 이슈메일은 남을 돕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는데 그처럼 망설임 없이 사람을 구하려는 태도를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개인적인 복수를 위해 다른 선원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선장이 무책임하다고 느껴졌어요. 선원이 "선장님, 지금이라도 단념하기에 늦지 않습니다. 모비 딕은 선장님을 노리고 있지 않습니다. 선장님만 미친 듯이 모비 딕을 노리고 있습니다"라고 선장을 설득하는 장면이 가슴에 와닿닸답니다. 끝까지 선장을 존중하며 바른 말을 용기 있게 내뱉은 선원들은 대단한 것 같아요. 모비 딕과 선원들이 싸우는 장면을 보면서 인간은 자연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치는데 자연도 가만히만 있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읽고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갈 방법을 생각해야 하는 이유를 깨달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