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 양치한다는 '333법칙'은 그동안 양치질의 정석으로 알려져 왔어요. 하지만 그간 일각에서는 333법칙이 근거가 없다며 올바른 양치법이 새로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죠. 대한구강보건협회는 2023년 4월 11일 333법칙의 대안인 '0123법칙'을 처음 소개했는데요.

0123법칙에서 '0'은 잇몸에 최대한 자극이 없도록(0·제로)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을 의미해요. 몸을 마사지했을 때 혈액순환이 되듯이, 잇몸 주위 치아를 중심으로 부드럽게 닦아주는 게 핵심이죠. 그리고 1, 2, 3은 각각 식후 1분 이내, 2분 이상, 하루 3번 이상 양치하라는 뜻이고요. 0123법칙이 효과적일지에 대해 조언을 얻고자 4월 5일 천주희 서울 이을치과 원장을 서면으로 만났어요. 천 원장은 0123법칙에 대해 "밥을 먹은 직후 최대한 빠르게 양치하는 것과 2분 동안 구석구석 꼼꼼히 닦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중간중간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추가로 활용하는 것도 충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죠. 하지만 집이 아닌 밖에서 밥을 먹은 경우, 밥을 먹은 직후 바로 양치를 하는 게 어려울 수 있어요. 천 원장은 "식사 직후 양치가 어렵다면 가볍게 물로 입안을 헹구는 것도 방법"이라며 청소년 시기엔 치아 사이에 음식이 껴 충치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니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치실을 사용하는 걸 권장했어요.

한편, 천주희 원장은 0123법칙 이외에 '324 양치법'도 치아 관리법으로 추천했는데요. 이는 하루 3번 양치를 하고 1년에 2번 치과에서 스케일링 검진을, 그리고 치아 사(4)이사이 치간 칫솔을 사용하자는 방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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