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동물은 언어가 달라 대화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런데 사람과 대화에 성공한 동물이 있답니다. 바로 '혹등고래'인데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2023년 12월 세계 최초로 혹등고래와의 대화에 성공했어요. 연구진은 사람의 언어를 고래 음성으로 변환해 녹음한 후 20분 동안 바다 안에서 틀었죠. "뭐 해?" "바다는 어때?" 등의 언어를 음성에 담아 고래에게 들려준 결과, 소리를 들은 혹등고래 한 마리가 다가와 스피커 주변을 맴돌면서 소리에 응답하기 시작한 겁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스피커에서 나오는 주파수 파동이 끝나자마자 혹등고래가 대답하는 장면도 포착됐다는 거예요. 연구진은 혹등고래를 '트웨인'이라고 이름 짓고 주파수와 음성을 꾸준히 분석했어요. 이후 트웨인은 "범고래를 조심해" "물 밖에 오래 있지 마" 등의 표현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죠. 이처럼 혹등고래가 이른바 '소리 언어'로 의사소통을 한 건 최초였는데요. 연구진은 "혹등고래가 사람과 같은 언어를 사용하진 않기 때문에 상황마다 어떤 소리를 내는지 파악해 나온 결과"라며 "고래는 사람처럼 몸짓으로도 소통하는데 트웨인은 물 안에서 거품을 내거나 꼬리로 물을 치는 등 몸짓으로도 같이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어요.

고래 중 다섯째로 큰 종으로 알려진 혹등고래는 주로 15~25㎐의 주파수로 소통하는데요. 사람의 청력으로는 듣기 어려울 수 있답니다.

→ 혹등고래는 어떻게 의사를 표현하는지 본문에서 찾아 적어보고, 혹등고래와 사람이 대화하는 모습을 상상해 그림으로 그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