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언제 잠들겠습니까?"

포켓몬스터 전문가 네롤리 박사가 묻습니다. 주어진 선택지는 단 한 개. 버튼을 누르자 시간을 정할 창이 생겼습니다. 앞에서 꿀잠을 자는 잠만보를 보니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오후 11시. '지금 자야 하나, 이따 잠들까'를 고민한 끝에 1시간 뒤로 정했습니다. 다음 날 잠에서 깨 스마트폰을 보니 알람이 떠 있습니다.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58분, 수면 시간 6시간 20분'.

포켓몬을 배경으로 한 수면 게임 '포켓몬 슬립(Pokemon Sleep)'입니다. 포켓몬이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잠에 빠진 포켓몬을 수집하는데요. 게임을 하려면 우선 스마트폰을 머리맡에 두고 잠을 자야 합니다. 그럼 네롤리 박사가 꾸벅꾸벅(얕은 수면 상태), 새근새근·쿨쿨(깊은 수면 상태) 등 유저의 수면 상태를 알려주죠. 결과에 따라 만날 수 있는 포켓몬 수는 달라집니다.

기자가 4월 6~12일까지, 일주일간 게임을 체험했습니다. 첫날 수면 평점은 100점 만점 중 75점, 수면 시간 6시간 20분 중 쿨쿨 모드는 단 40분. 부족한 수면 시간이 원인이었습니다. 결과가 나오자 장소는 앉아서 조는 파이리, 엎드려서 자는 꼬렛 등이 있는 포켓몬 섬으로 바뀌었는데요. 이 모습을 포켓몬 도감에 저장, 각각의 수면 습관을 분석할 수 있었어요.

일주일 동안 기자가 체험한 결과, 수면 점수는 80~ 90점 사이로 유지했어요. 수면 시간도 7시간, 8시간 등 점점 늘려갔죠. 수면 상태가 좋아야 더 다양한 포켓몬을 만날 수 있거든요. 수면 시간을 늘리고 수면 환경도 개선시키자 몸 컨디션의 변화도 감지할 수 있었어요. 수면이 부족하면 면역력도 떨어져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에 쉽게 걸리고 집중력·기억력을 저하시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어요. 오늘부터라도 건강한 수면 습관을 들여보는 건 어때요?

→ 게임을 하는 동안 기자의 수면 시간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본문을 읽고 정리해 봅시다. 또 여러분이 직접 한 주 동안 수면 시간을 조금씩 늘려보고, 몸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기록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