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Chip)은 '작은 조각'이라는 뜻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이 수많은 데이터 정보를 저장하고 명령을 수행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요. AI가 일상 곳곳에 자리 잡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제조 기업인 대만의 TSMC부터 우리나라 삼성전자와 미국 인텔 등 관련 기업은 작으면서도 고성능의 반도체 칩을 앞다퉈 개발해내며 '칩 전쟁'을 치르고 있죠.

4월 11일(현지 시각) 중국 베이징 국가정보과학기술연구센터 연구팀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의 핵심 기술인 칩렛 '타이치'를 개발했어요. 칩렛(Chiplet)은 서로 다른 기능을 하는 여러 개의 반도체 칩을 쌓아 하나의 반도체 칩으로 만드는 기술이에요. 쉽게 말해, A라는 기능의 칩과 B라는 기능의 칩을 따로 만들어 나노 단위의 칩을 만들었다면, 칩렛은 이 A와 B라는 칩을 하나의 칩인 C로 만드는 거죠. 특히 칩렛 중에서도 타이치와 같이 빛을 사용하는 광자(光子) 칩렛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답니다. 빛은 전기보다 신호 강도가 오래 지속되면서 더 빠르게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죠. 또한 칩 크기를 줄이지 않고 더 많은 기능을 담을 수 있어 높은 에너지 효율을 가질 수 있고 빠른 작업이 가능해요. 한편 칩렛은 기존 시스템인 온칩(SoC) 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했어요. 온칩 구조는 칩마다 다양한 기능을 각각 전기회로에 결합시키기 때문에, 칩의 크기가 커지거나 생산비용이 높아지는 단점이 있어요. 이 외에도 온칩 구조는 회로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신호 전달 속도가 느려지거나 발열이 발생하는 부작용도 있었답니다.

 용어풀이 

나노(Nano): 고대 그리스어 ‘나노스’에서 유래한 길이 단위로, 나노미터(㎚)로 표기. 1나노미터는 1㎝를 100억 개로 나눈 것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