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단비는 여느 아이처럼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싶다. 하지만 강아지를 싫어하는 엄마로 인해 반려견 입양은 엄두도 못 낸다. 담비가 정한 다음 목표는 '햄찌랑'이다. 햄찌랑은 부르면 쪼르르 나타나는 인공지능(AI) 햄스터다.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문제지만, 털 빠지는 강아지는 안 된다고 하니 엄마를 졸랐다. 엄마와의 실랑이 끝에 용돈으로 사도 된다는 절반의 허락을 겨우 맡았다. 그렇지만 단비의 저금통에 든 돈으로는 턱도 없었다. 결국 단비는 자주 가는 '별마트'로 향한다. 별마트에선 가끔 이벤트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햄찌랑 이벤트를 기대하며 엄마와 같이 마트에 가보니, 퀴즈대회에서 1등을 하면 햄찌랑 하나가 공짜란다. 단비는 자신 있게 도전했지만, 결국 떨어진다. 심란한 마음으로 반려동물 코너에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던 단비는 살아있는 진짜 햄스터 네 마리를 봤다. 한 마리에 3000원이었다. 단비는 가짜 햄스터가 5만 원이 넘는데, 진짜 햄스터가 3000원이라는 사실에 기분이 이상했다. 이런 단비에게 햄스터 한 마리가 다가와 갑자기 말을 건다. "문 열어줘!" 그 말을 들은 단비는 얼떨결에 네 마리를 우리 속에서 꺼내 햄스터들을 돕게 된다. 햄스터들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햄스터들은 탈출 과정에서 지금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들을 귀엽고 앙증맞은 몸짓으로 자연스럽게 보여 준다. 단비 또한 햄스터들의 탈출을 돕는 동안 햄찌랑을 까맣게 잊고 살아있는 햄스터들과 노는 게 훨씬 즐겁다는 걸 깨닫는다. AI가 발전해 디지털 장난감이 더 편해진 요즘 책은 살아 있는 생명과 따뜻한 교감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전한다.

★책을 읽고 활동해봅시다!

1. 주인공 단비가 햄찌랑을 목표로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2. 살아있는 생명체를 손으로 직접 만져보거나 가까이서 본 적이 있나요? 그때의 느낌을 자유롭게 얘기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