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탐험팀이 왕복탐사선과 착륙선, 모선(인듀어런스호)을 제작해 미지의 시공간으로 우주 탐험에 나섭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한 장면입니다.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NASA는 2021년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소행성 궤도를 변경할 수 있는지 테스트를 진행했는데요. 이른바 '다트(Dart·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미션은 1998년 개봉한 영화 '아마겟돈'의 줄거리이기도 했어요. 이외에도 '그래비티' '마션' 등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속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등장하곤 해요. 모두 NASA에서 이뤄진 임무이자 기록인데요.

영화 속에서나 보던 NASA가 우리나라에도 문을 열 예정이에요. 한국판 NASA라 불리는 '우주항공청'이 오는 27일 출범을 앞두고 있거든요. 이름도 NASA와 비슷하게 'KASA(Korea AeroSpacce Administration)'로 정해졌어요.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이 주도하는 21세기 최고 우주 임무인 달 유인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계획'에 참여하고 있어요. 머지않아 우주항공청을 앞세워 미국·유럽연합과 함께 만든 우주탐사선을 태양-지구 사이인 '제4 라그랑주 점(L4)'에 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죠.

그렇다면 NASA는 어떤 기관일까요? NASA는 미국 정부가 1958년 우주 개발, 지구 탐사, 항공기 개발을 위해 설립한 조직이에요. NASA가 설립되기 이전에는 1915년부터 미국 항공기 개발을 총괄하는 미 항공자문위원회(NACA)가 있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운항돼 온 항공기는 이 두 기관이 개발해냈죠. 미국이 NASA를 만들기로 한 계기에는 소련이 큰 영향을 끼쳤어요. 1957년 러시아가 인류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하자 미국은 우주개발에서 밀렸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러시아가 미국에 핵폭탄을 날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큰 충격을 받았어요.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는 서둘러 나사를 설립했죠.

NASA는 미국 내 모든 우주개발을 관할해요. 현재 우주과학, 탐사, 항공기, 우주왕복선 부분을 각각 맡은 4개 연구소가 있고 10개 센터에서 각각의 연구를 실행하고 있답니다. 주요 임무는 항공우주 활동 기획과 비행체를 이용한 우주 측정과 관측 및 홍보 등이 있는데요. NASA는 설립된 해에 세계 최초로 우주에 인간을 보내겠다는 '머큐리 계획'을 밝혔어요. 이는 2인승 유인(有人)우주선 '제미니 계획'과 3인승 유인 우주선이자 달에 인간을 보내겠다는 '아폴로 계획'까지 이어졌죠. 그 후 지구 주위 궤도에서 과학실험을 진행하는 '스카이랩 계획'을 실시했고요. 현재까지 화성 표면을 탐사하는 '큐리오시티(Curiosity)'와 가장 큰 우주비행체인 국제우주정거장(ISS), 그리고 우주를 관측하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보이저' 등 많은 우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면서 인류에게 우주 전체의 비밀을 하나씩 풀어주고 있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