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 한 청년이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어요. 선선한 가을 공기를 느끼고 싶은 그는 공원으로 발길을 돌렸죠. 어둑한 산책로를 걷던 중, 긴 뿔을 가진 사슴이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어요. 귀여운 사슴이 아닌, 콧김을 내뿜으며 씩씩대는 사슴이었죠. 사슴은 순식간에 청년을 덮쳤어요. 순간 청년은 '붕' 떠올라 바닥으로 곤두박질쳤죠. 청년은 배에 사슴의 뿔에 찔려 119에 실려 갔어요.

11월 6일, 경기 수원에서 사슴의 공격을 받은 사고가 2건이나 발생했어요. 자연에서 지내는 야생 사슴이 사람이 몰려 있는 도시에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어요. 우리나라에의 경우 야생 사슴은 제주도와 전남 안마도에만 있죠. 제주도는 육지까지 약 100㎞, 안마도에서는 약 26㎞ 떨어져 있어 섬에서 사슴이 헤엄쳐 올 수도 없답니다. 그럼 이들은 어떻게 수원까지 오게 된 걸까요?

이를 두고 사슴이 수원시 근처 농장에서 탈출했을 거라는 추측이 나와요. 사슴 뿔은 최대 120㎝까지 자라는데요. 농장에서는 한약재를 만들기 위해 사슴뿔을 잘라요. 네 살 정도가 된 수컷 사슴의뿔을 약재로 사용하죠. 사진 속 사슴은 덩치에 비해 뿔이 짧은 걸로 보아 사슴 농장에서 기르는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