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세금이 잘 안 걷히고 있대요. 지난 9월엔 세금이 걷히지 않았던 이유로 부가가치세 감소가 꼽혔죠. 부가가치세는 우리 주위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어요. 바나나우유에도 부가가치세는 붙어요. 하지만 흰 우유에는 부가가치세가 붙지 않는답니다. 왜 같은 우유인데 바나나우유에만 부가가치세가 붙는 걸까요?

부가가치세는 세금(稅金)의 한 종류로, 1955년 프랑스에서 처음 도입됐어요. 우리나라는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1977년 시행됐죠. 부가가치세는 물건을 생산하면서 증가한 가치에 기반해 걷는 돈이에요. 예를 들어 1000원짜리 과자를 산다고 했을 때, 부가가치세는 100원이 붙어요. 소비자가 부담하는 금액은 1100원이 되는 셈이죠.

흰 우유에 부가가치세가 붙지 않는 이유는 부가가치세에서 면제된 상품이기 때문이에요. 법을 만들 당시, 정부는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필수물품을 정했어요. '수돗물' '연탄' 등이 대표적이에요. '가공되지 않은 식료품'도 부가가치세를 매기지 않아요. 예컨대 흰 우유는 소의 젖을 짜서 나오는 원유(原乳)로 살균 과정을 거쳐 만들어져요. 가공되지 않은 식품에 해당하기 때문에 부가가치세가 붙지 않는 거죠. 원유를 가공하면 요거트, 치즈, 버터,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을 만들 수 있는데요. 바나나우유 또한 우유에 바나나 맛을 내는 재료를 첨가해 가공 유제품에 해당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