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랗고 까만 눈이 달린 얼굴, 원기둥 모양의 몸통이 데굴데굴 굴러가요. 그러다 '드르렁' 얼음 위에서 잠을 자는데요. 햇빛이 쨍쨍한 낮, 얼음에 누워있는 웨델 물범의 모습입니다. 웨델 물범은 남극 에레버스 지역에 살고 있어요. 900m 이상 깊은 물속에 들어가 숨을 쉬죠. 일부 는 96분까지 잠수할 수 있답니다. 귀여운 얼굴에 속으면 안 돼요. 웨델 물범은 사실 엄청 전략적인 동물이랍니다.

미셸 셰로 미국 우즈홀 해양학연구소(WHOI) 연구원은 웨델 물범 59마리의 행동을 8913일 동안 관찰했어요. 그 결과 웨델 물범은 효과적으로 먹잇감을 찾기 위해 낮보다 밤에 잠수하는 걸 즐긴다는 사실이 밝혀졌죠.

웨델 물범은 밤에 물속에서 사냥을 해요. 한낮에 깊이 잠수해서 사냥하는 게 체력이 많이 들기 때문이에요. 또 낮에는 빛이 강해 물범을 잡아먹는 적들이 웨델 물범을 알아채기가 쉬워요. 물범은 그만큼 적을 피해 바닷속 깊이 내려가야 하고요. 그래서 밤에 잠수 활동을 하는 것이랍니다.

→ 웨델 물범은 왜 낮에 잠을 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