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랜드마크하면 어떤 건물이 떠오르나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롯데월드타워'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거예요. 롯데월드타워는 세계에서 여섯째로 높아요. 건축비만 4조5000억 원이 든 롯데월드타워는 현금 가치가 6조 원에 달하는데요. 롯데월드타워가 은행에 팔려 갈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11월 27일, 롯데는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擔保)로 제공한다고 밝혔어요.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맡긴 이유는 롯데가 재정 '위기'에 빠졌기 때문이에요. 롯데그룹 안에서 돈을 가장 잘 벌었던, '롯데케미칼'의 기업 부채가 문제였어요. 롯데케미칼은 약 2조450억 원이라는 엄청난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롯데케미칼이 위기에 처하자, 롯데케미칼 회사채에 대한 담보로 롯데월드타워를 내세워 유동성(流動性)에 문제가 없음을 알렸어요. 유동성은 필요한 시기에 손실 없이 자산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정도를 말해요. 물길이 잘 나 있는 곳에서는 물이 잘 흐르지만, 물길이 막혀있는 곳에선 물이 잘 흐르지 않죠. 현금도 마찬가지예요. 유동성이 떨어지면 위기 상황에서 현금을 바로 쓸 수 없어요. 기업 입장에선 위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죠. 롯데 입장에선 6조 원에 달하는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맡긴다면 신용도(信用度)가 올라가고 현금의 흐름에 문제가 없음을 알릴 수 있어요.

롯데가 빌린 돈을 못 갚는다면 롯데월드타워는 은행에 넘어가게 될 거예요. 이때 은행은 담보물인 롯데월드타워를 직접 가지거나, 경매에 넘기는 방식을 통해 돈을 갚게 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