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 / 꿀Bee경제 뉴스 속으로] 日·中의 ‘유니클로 면화 전쟁’…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초등 고학년·중등 이상
중국 신장서 면화 생산하는 근로자 혹사당하자
유니클로 회장, "신장서 재배하는 면화 안 쓰겠다"
中, 유니클로 안 입겠다며 불매 운동 확산

▲ 11월 28일,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은 앞으로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되는 면화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중국 사람들이 일본의 옷 브랜드인 '유니클로'에 화가 났어요. 소셜미디어(SNS)에는 "유니클로 옷을 사지 않겠다"며 '보이콧'을 하는 말들이 속속 올라왔죠. 11월 28일, 유니클로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면화(綿花)를 쓰지 않겠다고 밝혔어요. 하얀 솜털처럼 생긴 면화는 우리 옷 안에 들어가는 재료예요. 주로 중국 서쪽 끝에 자리한 신장 지역에서 생산되지요. 면화를 다듬는 유니클로 공장은 전 세계 397곳에 달해요. 절반 이상인 221곳이 중국에 있고요. 중국에 있는 유니클로 매장만 1000곳에 달하는 만큼 신장 지역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면화가 생산돼 왔어요.

▲ 일본의 옷 브랜드인 ‘유니클로’ 매장은 중국에만 1000곳이 넘는다. /연합뉴스

그럼에도 일본이 중국의 면화를 쓰지 않겠다고 한 건 이 면화가 '강제 노동'으로 생산됐기 때문이에요. 신장 지역에 사는 소수민족 '위구르족'은 면화를 재배하기 위해 씨앗을 뿌리고 흙을 갈아요.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한 채 일한다는 게 세상에 드러났거든요. 이를 두고 중국은 "신장 면화 산업은 기계화 비율이 90%에 달한다"며 "강제 노동은 근거 없는 이유"라고 반발했어요.

일본이 중국 면화를 수입하지 않겠다고 한 건 현재 미국과 중국의 관계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모든 수입 물건에 관세를 60%까지 매기겠다고 발표하면서 중국과 사이가 좋지 않거든요. 관세가 높게 매겨지면 중국은 수출할 때 미국에 돈을 더 많이 내야 해 무역을 활발하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중국 서쪽에 자리한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족'이 면화를 재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용어풀이

보이콧(boycott): 사람들이 물건을 사지 않기로 뭉쳐 물건을 생산하는 기업이나 나라를 압박하는 움직임.

면화(綿花): 옷 안에 들어가는 원단으로, 하얗고 보송보송한 솜털처럼 생겼다. 땅에서 씨앗을 뿌리면 자라나고 패딩, 바지, 재킷, 모자 등 곳곳에 쓰인다.

관세(關稅): 다른 나라에서 보내는 물건이 자국으로 들어올 때 매겨지는 세금.

신장 지역은 어디에 위치해 있으며, 어떤 재료가 주로 생산되나요?

중국 사람은 왜 유니클로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나요? 중국과 일본 사이 일어난 갈등 과정을 적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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