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전에 있는 한 옷 가게 사장인 A씨에게 편지가 전달 됐어요. 편지를 쓴 주인공은 경기 광주의 초등학생들이었죠. A씨는 편지를 읽고 그 자리에서 눈물을 쏟아냈어요. 무슨 사연이 있던 걸까요?

10월 가게 사장 A씨는 자신이 겪은 일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로 써 소개했어요. 비 오는 날 매장에 맨발로 들어온 노숙자에게 새 신발을 신겨 보낸 일이었죠. 며칠 뒤, 노숙자가 멀끔한 모습으로 매장을 다시 찾아 돈을 벌어 신발 값을 갚겠다고 한 거예요. A씨는 이를 거절하며 신발을 선물로 여겨달라고 했죠. 그러면서 자신의 작은 행동이 누군가의 마음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게시글에 적었어요.

이 사연은 양벌초 3학년에게 도덕을 가르치는 오예지 교사에게도 닿았어요. 오 교사는 이 사연으로 도덕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죠. 아이들에게 사연을 들려주고 나서 옷 가게 사장에 관해 느낀 점을 편지로 써보자고 했어요. 아이들은 집중해서 편지를 작성했어요. 편지엔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을 본받고 싶어요" "저도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등의 내용이 담겼어요. 오 교사는 A씨의 가게를 찾아 직접 전달했죠. A씨는 편지를 손수 한 장 한 장 읽어보더니 눈물을 쏟아냈답니다.

사실, A씨의 사연이 처음 알려졌을때 A씨는 악플에 시달렸어요. 사람들은 자신의 선행을 스스로 밝히는 건 진짜 선행이 아니라고 질타했죠. A씨는 "아이들의 선행이 예상치 못한 악플로 상처받은 나를 위로해줬다"며 "내가 누군가의 마음을 위로한 것처럼 이 소식이 널리 퍼져 아이들의 선행이 더 많은 사람에게 칭찬받았으면 좋겠다"고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