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때 서로 숲에서 헤어진 호랑이 두 마리가 10년 만에 다시 만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12월 6일, 러시아 야생 동물 보존협회는 호랑이 두 마리가 함께 나무 아래에서 쉬는 모습을 발견했거든요. 두 호랑이에 얽힌 사연은 1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2012년, 러시아 동쪽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어미를 잃은 새끼 호랑이 두 마리가 떠돌아다니고 있었어요. 당시 두 마리 모두 몸이 꽁꽁 얼어서 걸음조차 걷지 못하고 밥도 제대로 못 먹었어요. 동물원은 암컷 호랑이에게 '스베틀라야'라는 이름을, 수컷에게는 '보리스'라는 이름을 붙여줬죠. 동물원은 이들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는 GPS를 목걸이로 만들어 목에 걸어줬어요. 이후 두 마리를 숲으로 돌려보냈죠. 스베틀라야와 보리스는 숲속에서 각자 살았어요. 그러던 2015년, 이들은 200㎞에 달하는 거리를 지나 있는 한 숲에서 마주친 거예요. 이들은 마치 서로를 알아본 듯 함께 다니기 시작했어요. 너구리, 멧돼지, 사슴 등 먹잇감을 잡아서 먹여주기도 했죠. 그러다가 새끼를 세 마리나 낳고 함께 무리 지어 다니는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스베틀라야와 보리스는 시베리아 호랑이예요. 주로 북한과 중국 동북부, 러시아에 사는 이들은 몸길이 3.9m에 달하는 지구에서 가장 큰 호랑이랍니다.

→ 시베리아호랑이 두 마리에 얽힌 사연을 기사를 참고해 적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