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은 2000년 전, 유럽과 북아프리카 대부분 지역을 차지한 강한 나라였어요. 로마에서는 은으로 만든 동전인 은화(銀貨)를 사용했는데요. 은화를 만들 때 공기 중으로 빠져나오는 납이 로마제국이 사라지는 데 영향을 끼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미국 사막연구소(DRI) 연구팀은 그린란드와 러시아의 빙하에 남은 로마 시대의 공기를 분석했어요. 그 결과 로마 시대에 매해 약 4000t(톤)의 납이 공기 중에 퍼졌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로마에 살던 사람들은 납으로 오염된 공기를 마셨던 겁니다.

납이 몸에 쌓이면 구토와 두통을 유발하는데요. 성인보다 어린이들에겐 더 심한 증상이 나타나요. 뇌 손상으로 평생 학습 능력에 영향을 주고 심할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죠. 연구팀은 "로마 시대 당시 어린이의 몸에서 오늘날 미국 어린이의 약 3배에 달하는 납이 발견됐다"고 했어요. 납으로 사람들의 건강이 나빠진 것이 로마제국이 사라지는 데 영향을 끼친 겁니다.

→ 로마제국 사람들이 쓴 동전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으며, 미국 연구진은 어떠한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