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들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들고 있다. /삼양식품

얼굴이 빨개진 닭, 먹음직스러운 주황빛 라면, 분홍색 포장지. 놀랍게도 두 라면은 같은 회사 제품이 아니에요. 왼쪽은 삼양의 '까르보 불닭볶음면'이고 오른쪽은 1월 8일 팔도가 출시한 신제품 '볼케이노 까르보나라'입니다. 왜 팔도는 까르보 불닭볶음면과 비슷한 제품을 내놓았을까요?

삼양식품이 내놓은 까르보 불닭볶음면은 미국에서 품절 대란을 겪고 있어요.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아마존, 월마트와 같은 대형 마트 체인에서조차 까르보 불닭은 늘 매진 상태랍니다.

1984년 비빔면을 내놓은 팔도식품은 한 해 평균 1억 개 이상 비빔면을 팔아왔어요. 팔도는 까르보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보고 그것과 비슷한 상품을 만들어 해외 매출을 더 늘리려는 겁니다. 품절 상품 대신 비슷한 상품이 나오면 미국인들도 쉽게 살 수 있거든요. 볼케이노 까르보나라는 올해 동남아를 비롯해 미국·캐나다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랍니다.

국내 라면 1위 업체 농심도 제품 경쟁에 합류했어요. 지난해 9월 농심은 삼양식품의 까르보 불닭과 비슷한 '신라면 툼바'를 출시했답니다. 농심은 지난 11월부터 미국에 신라면 툼바를 수출하기 시작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