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미국 육상 선수 '마이클 존슨'은 다급하게 전화를 걸었어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이 그가 지내는 마을까지 덮쳤거든요. 존슨은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소방서가 아닌 민간 소방 업체에 전화했어요. 그는 매년 730만 원에 달하는 돈을 내고 자신의 집을 지키는 소방대원을 고용하고 있답니다.

민간 업체 소방대원은 집에 불이 붙기 전 미리 도착해요. 불에 타기 쉬운 카펫이나 나무를 치우고 불에 타지 않도록 돕는 페인트를 집에 바르죠. 민간 소방 업체가 처음 미국에 등장한 건 2010년대였어요. LA를 휩쓰는 산불이 주기적으로 발생하자, 민간 소방 업체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현재 LA에만 12개가 운영되고 있죠. 나라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보다 화재 진압을 빨리 해, 연예인이나 억만장자들은 이 서비스를 즐겨 이용해 왔답니다. 차량 1대와 2명의 소방대원이 출동하면 하루에만 많게는 1500만 원까지 벌 수 있어요.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소방서는 공공 서비스예요. 하지만 공공 서비스로는 1만2000개의 집을 태운 산불을 끄기 어려워요. 불을 끄기 위해 뿌려야 할 물도 정부에서 제공하는데요. 화재는 규모가 클수록 소화전(消火栓)에서 나오는 물로는 화재를 진압할 수 없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