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 원짜리 피자, 상상해 보세요. 두꺼운 도(Dough) 위 토핑은 가득하겠죠?

1월 14일, 영국에 있는 정통 이탈리안 피자 가게 '루파 피자(Lupa Pizza)'는 파인애플이 가득 올라간 하와이안 피자를 100파운드(약 17만 원)에 판매하기로 했어요. 왜 이들은 하와이안 피자를 17만 원까지 올려 파는 걸까요?

파인애플이 듬뿍 담긴 하와이안 피자는 1962년 캐나다의 한 피자 가게에서 탄생했어요. 요리사인 샘 파노폴로스는 피자 위에 파인애플을 올리면 달콤한 맛이 날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이름이 '하와이안'인 이유는 당시 썼던 파인애플 캔 이름이 '하와이안'이었기 때문이랍니다.

하지만 피자의 본고장인 이탈리안 정통 피자는 달달한 맛이 나는 파인애플 피자가 아닌 토마토와 치즈를 베이스로 만들어요. 루파 피자 직원은 정통 피자가 아닌 하와이안 피자를 피자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겁니다. 17만 원에 피자를 내놓으면 아무도 사먹지 않을 거라 생각해 가격을 올린 거죠. 직원들은 17만 원씩이나 주면서까지 하와이안 피자를 사 먹는 사람이 있다면 하와이안 피자를 피자로 인정하겠다고 했는데요. 아직까지 17만 원을 주고 하와이안 피자를 사 먹은 사람은 없다고 해요.

한편, 피자는 18세기 이탈리아에서 유래했어요. 토마토와 짭짤한 모차렐라 치즈, 허브 등을 넣은 '나폴리식 파이'에서 시작됐죠. 2차 세계대전 이후 피자는 미국과 캐나다 등으로 퍼져나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