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물고기의 입술을 보세요. 곧 터질 것처럼 입술이 퉁퉁 부어있어요. 1월 9일(현지 시각), 태국 중부에 자리한 바닷가에서 낚시꾼들이 잡은 물고기예요. 이 물고기의 이름은 '틸라피아'인데요. 보통 틸라피아는 다른 물고기처럼 입술이 얇아요. 하지만 이번에 잡힌 틸라피아는 분홍빛을 띤 입술이 퉁퉁 부어있었죠.

틸라피아는 세계에서 둘째로 긴 강인 아프리카의 나일강에 주로 살아요. 다른 물고기와 달리 생명력(生命力·생물이 목숨을 유지하는 힘)이 매우 뛰어나요. 20°C가 훌쩍 넘는 따듯한 물과 영하에 달하는 추운 물에서도 잘 살아남죠. 어려운 환경도 이겨내는 틸라피아의 입술이 부은 건 물속에 '암모니아' 성분이 너무 많기 때문이에요. 암모니아는 물속에 떠다니는 산소 덩어리를 다 흡수할 뿐 아니라, 바다 생물의 몸에 염증(炎症)을 일으키거든요. 암모니아는 우리가 바다에 버리는 플라스틱 쓰레기와 오염된 물에서 생겨난답니다.

→ 태국에서 잡힌 ‘틸라피아’ 물고기의 입술이 퉁퉁 부은 이유는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