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발효를 촉진하는 '전통 옹기'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증명됐어요. 우리 조상은 오래전부터 흙으로 빚어 만든 옹기에 김치를 넣어 보관했지요. 이 연구 결과는 4월 5일(현지 시각) 영국 왕립학회 학술지 '인터페이스저널(RSIF)'에 실렸답니다.

미국 조지아 공과대 연구진은 김치를 보관하는 옹기 벽에 아주 작은 구멍이 나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이후 절인 배추를 옹기와 밀폐 그릇에 담은 후 발효시켰을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 농도를 각각 측정했죠. 그 결과, 김치가 옹기에 담겨 있을 때 이산화탄소 농도가 더 짙다는 것을 확인했어요. 옹기에 담았을 때 김치가 더 잘 발효됐다는 뜻이랍니다. 또 연구진은 김치를 만드는 과정에서 첨가한 소금이 옹기 밖으로 나와 말라붙은 것을 보고 옹기의 '호흡'이 미생물이 자라는 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했어요.

한편 미국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는 해당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특유의 톡 쏘는 느낌과 신맛을 주는 김치(Kimchi)는 장 건강에 좋은 유산균 발효 식품으로, 1000년도 더 지난 '수퍼 푸드'"라고 소개했어요. 이어 "최고의 김치는 토기 항아리인 옹기(Onggi)에서 만들어진다"고 했답니다.

→ 옹기 속에 든 김치가 맛있게 익어가는 과정을 만화로 표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