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다'는 지식이나 기능, 이치 등을 깨닫게 하거나 익히게 하는 것을 말해요. 흔히 '가르키다, 가리치다, 아르키다'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모두 잘못된 표현이에요. 반면 '가리키다'는 손가락으로 어떤 방향이나 대상을 집어서 알릴 때 쓰는 말이에요. '가르치다'와 '가리키다'는 비슷하게 보이지만 반드시 구별해서 써야 한답니다.

'가르치다'를 잘 알려 주는 '맹모삼천지교'라는 고사성어가 있어요. 맹자가 어렸을 때 묘지 가까이 살았더니 장사 지내는 흉내를 내기에, 맹자 어머니가 집을 시장 근처로 옮겼어요. 그러자 이번에는 물건 파는 흉내를 내, 다시 글방이 있는 곳으로 옮겨 공부를 시켰다는 데서 유래된 고사성어예요.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을 가르치기 위해 세 번이나 이사했음을 뜻하는 말이랍니다.

학교는 전문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이에요. 고려 시대에는 최고의 국립 교육기관인 '국자감'이, 조선 시대에는 유학의 교육을 맡아보던 '성균관'이 학교의 역할을 했어요. 또 지방의 학교인 '향교'와 한문을 가르치던 '서당' 역시 학생들이 모여 공부를 하던 학교예요.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태어난 헬렌 켈러는 어릴 적 큰 병을 앓은 후 청각과 시각을 잃었어요. 그런 헬렌 켈러를 돕기 위해 나선 가정교사 앤 설리번은 모든 감각을 동원해 헬렌에게 수어와 글자를 가르치지요. 이후 헬렌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배워 명문 대학에 합격하고, 자신과 같은 장애인을 돕는 사회활동가가 돼요.

배은영 글｜김창호 그림｜제제의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