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세상을 어떻게 배우나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입으로 맛보며, 피부로 느낄 겁니다. 감각이 아니라 분위기·느낌을 파악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수 있죠. 감각이나 신체 등에 불편함이 있더라도 여러 방식으로 교육받고 삶을 살아갈 수 있어요.

매년 12월 3일은 '세계 장애인의 날'로 UN(국제연합)이 지정한 국제 기념일 중 하나예요. 세계 장애인의 재활과 복지를 점검하고 장애인이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목적을 위해 수립한 기념일입니다. 1981년 12월 3일 제37회 UN 총회에서 '장애인에 관한 세계 행동 계획'이 채택되면서 기념일이 지정됐죠.

지난 7월, 밀알복지재단이 장애인 학습 공간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를 설립했어요. 밀알복지재단은 2019년부터 '헬렌켈러센터'를 통해 시각장애와 청각장애가 함께 있는 시청각장애인을 위해 다양한 교육 및 자립을 지원해 왔는데요. 더 많은 시청각장애인을 발굴하고, 이들의 의사소통과 자립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헬렌켈러센터 부설 기관으로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를 마련한 겁니다.

우선 교육 대상의 학습 특성을 파악하는 게 중요할 텐데요. 시청각장애인 교육을 담당하는 김선영 간사는 "시청각장애인 학습을 위한 체계적인 발달 평가, 종합 평가 등이 없었다. 학습지원센터에서는 전문가와 아동의 ▲발달 수준 ▲행동 특성 ▲학습 효과성을 파악할 수 있는 개별화 교육 계획을 작성하고 있다. 이에 따른 촉감 교육 및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다"고 설명했어요. 이어 김 간사는 "촉감 교육은 시청각 장애 아동의 경험을 넓혀주기에 인지 발달을 촉진한다. 촉감 경험이 많을수록 다른 촉감들에 도전하기 쉽기에 다양한 촉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고 말했죠. 특수교육실에 들어서자 색색깔의 교구들이 있었어요. 말랑말랑한 교구부터 '사르르' 소리가 나는 모래까지 다양한 촉감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답니다.

→ 인력, 공간, 평가 기준 등 교육을 위해 필요한 요건이 많아요. 여러분이 교육부장관이라면 어떤 교육정책을 시행하고 싶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