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 횡단보도'로 유명한 영국 런던의 애비로드 횡단보도처럼 세계적인 스타의 발자취가 닿은 곳은 유명 관광지가 됩니다. 방탄소년단(BTS)의 인기가 치솟을수록 BTS의 촬영 장소나 그들이 다녀간 맛집 등은 팬들로 북적이죠. 강원도 삼척 맹방해변 역시 BTS의 히트곡 '버터'의 앨범 촬영지로 유명해졌어요. 이후 삼척시는 BTS 조형물을 세우며 홍보했는데요. 1월 19일까지 맹방해변에 있는 BTS 조형물은 철거됩니다. 소속사가 '지식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 Right) 침해'로 철거 요청을 했기 때문이죠.

맹방해변에는 BTS 포토존 조형물과 BTS 상징 서체로 쓰인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어요. 이는 BTS 소속사와 별다른 협의 없이 무단으로 사용된 거예요. 2023년 11월, 하이브 산하의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삼척시에 지식재산권 무단 사용 중지 요청 문서를 보내 관련 물품 등을 철거할 것을 요구했어요. 이에 삼척시는 "BTS 포토존에 BTS 팬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BTS 촬영지 명칭만 사용하도록 하거나 공식적인 승인 절차를 밟겠다"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죠. 결국 19일까지 맹방해변 BTS 관련 조형물을 철거하고 시청 홈페이지와 관광 책자 등에 게재된 BTS 촬영지 등 문구를 삭제하기로 했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제작한 조형물에 철거를 요구하는 것은 과도한 처사라는 목소리가 있어요. 또 K팝을 위한 공간으로 남겨야 한다는 의견도 있죠. 하지만 가요계에서는 소속사의 허락 또는 양해를 구하지 않고 관광객 유치용 조형물을 설치하는 관행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답니다. BTS 소속사는 "정부 부처·지자체·공공기관 등에서 당사 소속 아티스트 이름 등 당사의 지식재산권을 이용하는 거리 조성, 조형물, 벽화 제작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허가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아티스트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조치고, 지속적 관리가 어려워지면 아티스트 이미지에도 좋지 못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 맹방해변에 있던 BTS 조형물이 지식재산권 침해에 해당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을 자유롭게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