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사인 오들희 할머니는 손재주가 뛰어나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음식점에 있는 키오스크 등은 잘 다루지 못한다. 오들희 할머니를 처음 만난 날 '스마트폰'은 크게 실망한다. 멋진 능력을 펼치고 싶었는데, 오들희 할머니는 겨우 통화나 문자만 할 게 뻔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미용실 꼬마 손님인 담이가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줘서 오들희 할머니는 사진을 찍거나, 인터넷에 궁금한 것을 검색하고, 유튜브 보는 방법을 배웠다. 오들희 할머니는 더 많은 것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중에서도 가수 호걸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기 위해 계속 연습했다. 하지만 티켓 예매는 할머니에게 아주 어려운 일이었다. 스마트폰은 할머니가 잠들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검색했다. 할머니는 스마트폰이 띄운 동네 노인복지관의 '폰맹 탈출 교실' 화면을 보게 되고 스마트폰의 의도대로 그 수업을 듣게 된다. 오들희 할머니는 바라던 콘서트 티켓을 얻을 수 있을까?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인간 생활을 급격하게 바꿔놓았다. 이를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에겐 편리한 생활을 선물해줬지만, 반대로 배움을 어려워하고 속도가 느린 사람들에겐 더 어렵고 힘든 생활을 가져다줬다. 책은 스마트폰의 시점에서 디지털 세상이 또 다른 경계를 만들고 있음을 경고한다. 나아가 배움의 속도가 느린 사람들의 입장을 살피며, 건강한 사회 발전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한쪽의 편리가 강조되는 세상 대신, 적응이 느린 사람들을 함께 보듬어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만든다. 또 타인을 배려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을 읽고 활동해봅시다!

1. 과학의 발전은 인류 사회에 어떤 편리함을 가져다줬나요?
2.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