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주고받는 카카오톡, 새로운 소셜미디어(SNS) 게시물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미디어를 활용한 일상 생활에서의 모든 소통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져요. 그리고 그 데이터를 구현하는 데 물리적 공간이 필요하다는 사실, 알고 있었나요? 그 공간이 바로 데이터 센터(Data Center)예요.

데이터 센터는 디지털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기 위해 컴퓨터들을 모아둔 시설이에요. 챗GPT 같은 인공지능(AI)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정보를 저장·처리·학습하기에,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한데요. 데이터 센터에는 모든 IT 인프라(컴퓨터 시스템, 하드웨어) 시설이 다 갖춰져 있죠. 데이터를 저장하는 집합소인 만큼 '전기 먹는 하마'로도 불려요. 데이터 센터 안에 모여 있는 정보 통신과 전산 관련한 장비들은 내부에서 한번에 수많은 열을 내뿜기 때문에 엄청난 규모의 에너지 전력이 소모되거든요. 여기서 사용되는 에너지는 곧 탄소 배출로 이어질 수 밖에 없죠. 예컨대 10㎾h의 전력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평균 424g의 이산화탄소(CO₂)가 발생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 가동되는 111개 데이터 센터의 연간 전력 사용량만 약 26억㎾h로, 이는 원자력발전소 1기가 연간 생산하는 전력량(70억㎾h)의 약 36%에 달하는 규모예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는 2026년 전 세계 전력 소비량이 2022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이에 국내외 기업들은 탄소 절감을 위한 대책에 나섰어요.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 센터 운영에 필요한 물 사용량을 연간 약 57억L 감축하기로 했고요. 네이버는 작년 세종시에 위치한 제2 데이터 센터에 전기 대신 부용산 골짜기를 타고 흐르는 바람을 활용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친환경 냉방 시스템을 도입했어요. 카카오는 안산 데이터 센터에 물과 공기만 쓰는 냉각 방식을 적용해 에너지 소모량을 기존보다 20% 이상 절감했죠.

데이터 센터는 지금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이에요. 현재 전 세계 데이터 센터는 약 8000곳으로, IEA는 전력 수요가 2026년까지 지금의 2배가 될 것으로 전망했어요. 지구를 생각해서라도 친환경적인 데이터 센터 구축이 필요해 보여요.

→ 데이터 센터는 무엇인지 본문에서 찾아보고, 친환경적인 데이터 센터를 짓기 위해 어떤 기술이 들어가야 할지 찾아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