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황금의 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땅 깊숙한 곳에는 어마어마한 지하자원이 숨겨져 있거든요. 우리나라에 묻힌 자원보다 25배나 많은 수준이에요. 우리나라는 북한에 비해 자원이 턱없이 부족해요. 건물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시멘트의 재료인 석회석을 주로 구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북한은 이 자원을 캐낼 장비, 기술, 돈이 부족해요. 대신 우리나라는 북한보다 경제 발전 수준이 월등히 높고 자본과 기술력이 있어요. 이에 우리나라와 북한이 통일된다면, 산업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어요.

북한은 금, 동, 아연, 철광석, 무연탄, 마그네사이트, 흑연 등 220개가 넘는 풍부한 자원이 땅에 묻혀 있어요. 스마트폰 카메라, 자동차에 사용되는 희토류(稀土類)도 많이 매장돼 있어요. 북한 땅에 묻힌 희토류만 5000만t(톤) 정도로, 전 세계 2위에 달한답니다. 희토류는 전 세계에서 구하기 어려운 자원이에요. 희토류 안에는 알루미나, 칼륨, 세슘처럼 희귀하고 비싼 성분이 들어있죠. 이 성분의 가치로만 4000조 원 이상이랍니다. 반도체 칩에 쓰이는 마그네사이트도 전 세계 매장량의 50% 이상이 북한 땅에 있어요. 여기에 원전, 군사 무기에 쓰이는 우라늄의 북한 매장량은 현재 우라늄 생산량 세계 1위인 호주보다 많아요. 130만t을 훨씬 뛰어넘죠.

우리나라는 자원이 없다 보니, 다른 나라에서 자원을 들여올 수밖에 없어요. 이에 자원 수입 의존도가 97%에 달해요. 우리나라는 자동차, 철근, 스마트폰, 배터리, 반도체 칩을 만드는 전자 산업이 발달해 있어요. 하지만 이 산업을 유지하려면 중국, 미국, 호주, 캐나다 등 국가에서 자원을 수입해야만 하죠. 만약 이 자원을 수입 없이 스스로 구할 수 있다면 에너지 수입 의존도 또한 낮출 수 있답니다. 우리나라와 북한 땅이 합쳐지면 수입 운송비를 줄일 수 있어요. 여기서 아낄 수 있는 비용만 36조9000억 원 이상이에요. 또 우리나라가 도리어 외국으로 각종 지하자원을 수출하는 기회도 생길 수 있답니다.

 용어풀이 

희토류(稀土類): 자연에서 자주 볼 수 없는 희귀한 금속. 컴퓨터, 스마트폰, 모니터, 배터리, 반도체 칩 등 대부분의 전자제품에 들어간다. 희토류 안에는 알루미나, 칼륨, 세슘 등 성분이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