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호먼'이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미국에 들어온 불법 이민자들이 겁을 먹고 있어요. 톰 호먼은 불법 이민자가 미국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꽉 막은 인물이거든요. 2017년 호먼은 이들이 머무를 임시 대피소를 모두 없앴어요. 불법 이민자가 일하지 못하도록 취업 허가증도 막았죠. 불법 이민자는 병원도 갈 수 없어요. 호먼이 불법 이민자들에겐 병원 진료마저 금지했거든요.

2010년대 지역 경찰관으로 근무했던 호먼은 길거리를 떠도는 불법 이민자에게 "짐을 싸 나가라"며 소리쳤어요. 불법 이민자 중 성인은 미국에서 쫓아내고 18세 이하 미성년자 청소년은 임시 대피소로 옮겨져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했죠. 불법 이민자에게 매정한 그가 미국의 '국경 차르(Border Czar)'로 임명됐어요. 호먼은 멕시코, 브라질, 페루 등에서 국경을 넘어오는 이민자들을 가차없이 모두 쫓아낼 예정입니다.

차르는 러시아어로 '왕'이라는 뜻이에요. 국경 차르는 미국 땅을 다른 나라로부터 지키는 국경의 왕인 셈이죠. 현재 미국 인구의 20% 이상은 히스패닉(Hispanic·스페인어를 쓰는 중남미계 미국 이주민)이에요. 미국에서 정착해 영주권과 시민권을 보유한 히스패닉은 불법 이민자로부터 많은 일자리를 뺏겼어요. 대부분은 주로 공장이나 공사 현장 등에서 특정 기간 시급이나 일당을 받고 일하는 비정규직이죠. 이들에겐 불법 이민자가 경쟁자예요. 불법 이민자가 들어오면 이들의 일자리마저 빼앗길 수 있으니까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17년, 불법 이민자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장벽을 더 높게 올렸어요. 3.8m 높이였던 장벽은 9m까지 올라갔고, 나무와 철로 이뤄졌던 장벽 소재도 강철로 모두 바꿨답니다.

호먼이 국경을 지키게 되면 미국에서 쫓겨나는 이민자 수가 10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임명한 톰 호먼은 미국 국경을 지키기 위해 병력을 총동원할 것으로 보여요.